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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왕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0051
한자 竈王祭
영어음역 Jowang-je
영어의미역 New Year Offerings for The God of Kitchen
이칭/별칭 조왕 모시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조수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제례
의례시기/일시 음력 12월 30일
의례 장소 조왕제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 섣달그믐 밤에 조왕신에게 지내는 제사.

[개설]

조왕제는 음력 섣달그믐 밤에 조왕신에게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이를 ‘조왕 모시기’라고도 한다. 조왕(竈王)은 가택신 가운데 하나로 부엌을 관장하는 화신이다. 조왕신을 부산 지방에서는 ‘조왕각시’ 또는 ‘조왕할매’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조왕은 여성 신격임을 짐작할 수 있다. 조왕신은 옥황상제의 명에 의해 각 가정에 파견되어 그 가족의 언행을 일 년 동안 감찰하였다가 섣달 스무 닷샛날[음력 12월 25일] 하늘에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보고하고, 섣달그믐[음력 12월 30일] 저녁에 다시 내려와 부엌에 좌정한다. 옥황상제는 조왕신의 보고에 의거하여 가정에 화복을 내려 준다고 한다. 따라서 조왕신이 다시 돌아오는 섣달 그믐날에 부엌에서 조왕제를 지내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조왕을 모셨다.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 변진전에 “변진은 언어와 법속이 진환과 비슷하지만, 귀신에게 제사지냄은 다름이 있어 모두들 문의 서쪽에 조신을 모신다.”라 하였다. 제주도 서사무가 중 「문전본풀이」에 조왕신의 좌정에 대한 내력이 있다.

중국에서는 조신에 대하여 염제[풍농씨]가 불을 만들고 죽어 조신이 되었다는 설과 황제가 부엌을 만들고 죽어 조신이 되었다는 설, 그리고 전욱[황제의 증손으로 북방을 다스리던 신]의 아들 여(黎)가 축융(祝融)의 화정[불을 맡은 신]이 되었으므로 제사하여 조신을 삼았다는 설 등이 있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12월 8일인 납팔절(臘八節)에 돼지와 술로써 조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다.

[절차]

조왕제의 신체는 부엌의 큰솥 뒷벽에 모셔진 조그만 오지그릇[또는 우멍주발]의 정화수이거나 건궁이다. 조왕제를 지내기 전에 안주인이 제의에 쓸 정화수를 길어 오는데, 새벽에 목욕재계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샘에 가서 물을 길어 와 한 바가지를 떠서 사방에 뿌린다. 그리고 낮에 부정한 사람의 집안 출입을 막기 위해 금줄[왼새끼에 솔잎이나 댓잎을 세 개 꽂은 것]을 대문에 치고 황토를 여섯 주먹 뿌린다.

저녁에 제물을 진설하는데, 그 전에 정화수를 부뚜막에 뿌려 정화하고, 밥은 솥 안에 그대로 두고 솥 오른쪽에 소댕[솥뚜껑]을 뒤집어 그 위에 제물[떡, 나물 세 가지 혹은 다섯 가지, 과일]을 진설하거나 오른쪽 부뚜막에 그대로 진설한다. 그리고 솥 밥에 숟가락을 여러 개 꽂거나, 솥 밥에 십(十)자를 긋고 사등분 된 밥 위에 숟가락을 하나씩 네 개를 꽂거나, 아니면 솥 밥에 십자를 긋고는 그 가운데 주걱을 꽂고 사방에 숟가락 네 개를 꽂는다.

다음에 젓가락은 나물 위와 떡 위에 가지런히 얹어 놓으며, 촛불은 일반적으로 한 개를 켜고 향도 피운다. 그 뒤 주부는 절을 하고 비손을 한다. 비손의 내용은 “조왕님이 집안을 편안하게 해주시고 맑도록 해주십사.”하는 것이나, 액이 든 사람이 있으면 “조왕님네요, 우리 집 몇 살 먹은 아무개가 어느 달에 액이 들어 안 좋다는데, 조왕님이 막아 주시고 물로 맑히고 불로 밝히어 액을 빼내 주시고 어디를 가나 상기상기로 좋게 해주시오.”라고 한다. 비손 후 집안 식구 수대로 소지를 하되 나이순에 따르고, 재가 부엌의 천장 가까이 올라가면 그 사람은 그해 운수가 좋다고 풀이한다. 제물은 가족끼리 모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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