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0226
한자 嵌入曲流河川
영어공식명칭 Betrenched Mender River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윤석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하천의 중상류에서 구불구불 흐르는 강.

[개설]

감입곡류하천(嵌入曲流河川)은 영월군의 동강서강처럼 하천의 중상류를 구불구불 흐르는 강을 말한다. 천입사행(穿入蛇行)이나 감입사행(嵌入蛇行)이라고도 하는 지형학 용어이다. 사전에서는 3가지 단어의 뜻풀이를 모두 똑같이 ‘산지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라고 하였다. 감입곡류는 영어의 ‘incised meander’를 번역한 용어이다. incised meander는 다시 2가지로 나뉘는데, 하천의 양쪽 절벽이 똑같이 가파르면 ‘entrenched meander’라고 하고, 한쪽은 급경사이고 다른 한쪽은 경사가 완만할 때는 ‘ingrown meander’라고 한다. 영월군에서 볼 수 있는 감입곡류하천은 대부분 한쪽은 급경사이고 다른 한쪽은 완만하다.

특히 한반도지형의 경우 한반도지형 전망대에서 바라봤을 때 한반도 서해안처럼 보이는 곳은 넓은 모래사장이 있고, 전망대 바로 밑은 상당히 가파른 절벽이다. 평창강 강물이 전망대 바로 밑은 깎아 내고, 그 깎아 낸 모래는 반대편에 쌓아 놓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강물이 깎아 내는 곳을 공격사면(攻擊斜面)[undercut slope]이라고 하고, 반대편의 모래를 쌓아 놓은 완만한 사면은 활주사면(滑走斜面)[slip-off slope]이라고 한다.

송언근은 한국의 감입곡류의 분포에 대하여, “태백산맥 서사면과 소백산맥 북·서사면에 집중 분포하여 있고 동해사면과 소백산맥 동·남사면에는 상대적으로 감입곡류의 발생률이 낮다.”라고 하고, 하천별로는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순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남한강 상류에서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감입곡류 분포 특성을 미루어 볼 때, 현재 감입곡류를 하고 있는 물길은 과거에 고위 및 중위 침식면을 흐르던 선행하는 곡류하천에부터 유래한 것이라고 보았다.

감입곡류하천과 관련이 있는 지형으로는 하성단구[하안단구]나 구하도(舊河道)를 들 수 있는데, 하성단구는 과거 하천의 바닥이었던 곳이 솟아올라 계단 모양의 평탄한 지형을 만든 것이고, 구하도는 옛날 물길이었던 곳이 강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땅으로 바뀐 곳이다.

[영월의 감입곡류하천]

감입곡류하천은 매우 심하게 구불구불 흐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낸다. 영월군을 흐르는 여러 강과 하천에서 감입곡류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특히 명승으로 알려진 곳은 대부분 감입곡류로 인하여 생겨난 것이다. 대표적으로 영월군 한반도면한반도지형감입곡류하천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경치 가운데 하나이다.

영월군 남면 광천리에 있는 청령포는, 나이 어린 단종 임금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온 곳인데, 청령포의 지형은 3면이 강물로 막혀 있고, 다른 1면은 바위 절벽으로 막혀 있다. 명승으로 지정된 청령포 일대 역시 감입곡류하천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청령포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은 뒤쪽의 소나무 숲과 잘 어울리며, 활주사면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 주는 곳이다. 그리고 청령포의 3면을 둘러싼 강물은 감입곡류하천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 준다.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서강 강변의 절벽에 있는 선돌[立石]은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갠 것처럼 보이는 형상의 높이 약 70m의 바위이며, 국가에서 지정한 명승이다. 선돌서강이 구부러져 흐르면서 해당 지역을 깎아 내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선돌은 공격사면에 위치한 것이다. 선돌이 있는 자리에서 서강이 흘러 내려온 쪽을 보면 강의 북쪽으로 하안단구를 볼 수 있고, 선돌 건너편 쪽으로는 퇴적물이 쌓인 활주사면을 볼 수 있다.

영월군의 동강은 근래에 래프팅으로 가장 이름이 난 곳이다. 특히 어라연 일대는 깨끗한 물과 함께 빼어난 경치로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래프팅의 명소이다. 어라연이 있는 동강 일대도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다. 어라연 지역은 하천 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서 감입곡류, 수직 절벽과 협곡, 구하도[옛 물길], 소, 여울, 급류 등의 다양한 지형과 하천 경관을 볼 수 있다. 래프팅을 즐기면서 아울러 천혜의 아름다움을 구경할 수 있는 어라연 일대도 감입곡류로 이루어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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