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78 |
---|---|
한자 | 茅峴途中 |
영어음역 | Mohyeondojung |
영어의미역 | On the Way to Mohye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권순긍 |
조선 후기 정양(鄭瀁)이 제천 모현의 정경을 읊은 칠언 절구의 한시.
정양[1600~1668]은 조선 후기의 문인으로 제천의 명문가인 월림 정씨의 후예이다. 「모현도중(茅峴途中)」은 작자가 봄날 고향 마을의 정취를 소박하고 정겹게 묘사한 작품이다.
기련에서는 산길의 정경을, 승련에서는 작은 개울에 봄물이 불어난 모습을, 전련에서는 저녁에 모현에 올라가는 자신의 시각을 그린 다음, 결련에서 오히려 희미한 돌들만이 보인다고 끝을 맺고 있다.
과야입산산로미(過野入山山路迷)[들을 지나 산에 드니 산길이 헷갈리는데]
소소소간창춘류(消消小澗漲春流)[줄어든 작은 개울 봄물이 불어났네]
모등모현간유원(暮登茅峴看猶遠)[저녁에 모현에 올라 보니 오히려 멀어]
지점의의흑석두(指點依依黑石頭)[가리키는 것은 희미한 검은 돌들뿐]
기련과 승련, 결련에 각각 ‘미(迷)’, ‘유(流)’, ‘두(頭)’의 운이 있다.
봄날 저녁 산골의 정취를 담백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서, 산 속에서 고즈넉하게 여유를 즐기는 시인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