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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신밟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066
한자 地神-
이칭/별칭 마당밟기,성주풀이,걸립,구걸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정월 초사흗날부터 대보름까지 마을 풍물패가 집집마다 방문하여 지신을 밟아 주는 민속놀이.

[개설]

지신밟기는 정초에 풍물패가 집안의 마당, 부엌, 장독대, 곡간, 우물, 축사 등에 지신을 밟아 줌으로써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들이는 일종의 안택굿이다. 대구광역시의 지신밟기는 대부분 걸립 형태의 풍물이며, 풍물패가 흥겹게 지신을 밟아 주면, 집주인은 그에 대한 답례로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형편에 따라 곡식이나 돈을 주기도 하였다. 마당밟기, 성주풀이, 걸립, 구걸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연원]

지신밟기는 섣달그믐날 궁중에서 악귀를 쫓아내는 나례 의식(儺禮 儀式)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정초에 풍물패가 동제를 지내고 나서 마을의 집집마다 풍물을 치면서 가정의 액운을 물리치고 장수와 만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하여 주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지신밟기를 하는 풍물패는 앞에서 기(旗)를 들고 가는 기수, 나발·태평소·쇠·장고·징·북·소고 등의 악기를 치는 잡이[재비], 양반·색시·포수 등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잡이의 뒤를 따르는 잡색으로 구성된다. 잡색은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므로 마을에서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 맡는다. 이들은 여장을 하거나 다양한 탈을 쓰고 잡이를 뒤따른다. 지신밟기는 대구광역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수성구의 욱수동 지신풀이는 원하는 집부터 먼저 길매구[길굿]를 치고 갔다. 달서구 이곡동배실마을 지신밟기는 마을이든 개인이든 우물굿을 가장 먼저 행한 것이 특징이다. 서구 비산동천왕메기[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는 일반적인 지신밟기처럼 집집마다 방문하지는 않고, 동제를 지낸 사당 앞마당에서 판굿을 벌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마을굿의 특징을 띠고 있다.

[놀이 방법]

지신밟기는 집 앞 대문 앞에서 상쇠가 “주인 주인 나오소, 나그네 손님 들어가요”라고 사설을 하면서 시작된다. 풍물패는 집 안으로 들어가서 대청마루의 성주풀이, 부엌의 조왕풀이, 장독대의 장독대풀이, 우물의 용왕풀이, 마굿간의 우사풀이, 마당의 마당풀이 등의 순서로 지신을 밟는다. 성주풀이는 성주의 힘을 빌어 집 안에 깃든 액운을 미리 막고자 한 것이다. 조왕풀이는 부엌신인 조왕을 달램으로써 1년 내내 식복이 있기를 비는 것이다. 용왕풀이는 용왕을 달램으로써 1년 내내 식수와 깨끗한 물을 얻고자 비는 것이다. 마을마다 지신을 밟는 순서나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구 지역의 지신밟기는 대부분 마당에서 시작하여 문굿으로 끝나는 곳이 많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지신밟기는 정초에 지신을 달래는 굿을 함으로써 1년 동안 무탈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민속놀이이다. 마을에서 제일 먼저 지신을 밟으면 집에 풍년이 든다고 믿었기 때문에 각 집에서는 서로 먼저 하려고 하였다. 지신밟기를 할 때, 풍물패는 아이를 낳은 집이나 초상이 난 집, 환자가 있는 집은 부정을 탈까 봐 들르지 않았다. 각 마을은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통하여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현황]

과거 대구 지역이 농경사회였을 때에는 대부분의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고 나서 지신밟기를 연행하였다. 하지만 대구 지역이 도시화되면서 풍물패도 흩어지자 지신밟기도 점차 소멸하거나 놀이화되었다. 현재 대구광역시에서 지신밟기는 주로 각 기관이나 동, 문화단체의 요청에 따라 명절이나 행사 때 연행되고 있는데, 비산농악·날뫼북춤보존회, 고산농악보존회, 욱수농악보존회, 달성다사농악보존회, 신천풍물단, 도원풍물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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