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71년 간행된 『영남읍지』에 수록된 경상도 칠곡도호부의 읍지.

[편찬/간행 경위]

『영남읍지』 「칠곡부읍지(㓒谷府邑誌)」 는 1871년(고종 8) 간행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영남읍지(嶺南邑誌)』 제3책에 수록되어 있다. 『영남읍지』는 1871년 전국 읍지상송령에 의하여 경상도 각 읍에서 편찬하여 상송한 경상도의 읍지를 합철한 경상도도지(慶尙道道誌)이다. 「칠곡부읍지」는 칠곡도호부에서 제작한 읍지이다.

[형태/서지]

『영남읍지』는 필사본 17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칠곡부읍지」는 밀양, 인동, 청송, 동래와 함께 제3책에 수록되어 있다. 읍지의 제일 앞에는 ‘칠곡지도’가 첨부되어 있고, 「가산진지(架山鎭誌)」가 부기되어 있다. 내제는 ‘칠곡부읍지’이고, 크기는 세로 31.2㎝, 가로 20.8㎝이다.

[구성/내용]

『영남읍지』 「칠곡부읍지」 는 칠곡도호부의 강계(疆界)에 대해 먼저 밝히고, 이어서 방리(坊里), 도로(道路),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형승(形勝), 성지(城池), 관직(官職), 산천(山川), 성씨(姓氏), 호구(戶口), 풍속(風俗), 능침(陵寢), 단묘(壇廟), 공해(公廨), 제언(堤堰), 창고(倉庫), 물산(物産), 교량(橋梁), 역원(驛院), 목장(牧場), 관애(關阨), 봉수(烽燧), 누정제영(樓亭題詠), 선생안(先生案), 사찰(寺刹), 고적(古蹟), 진공(進貢), 진보(鎭堡), 인물(人物), 전답(田畓), 조적(糶糴), 전세(田稅), 대동(大同), 균세(均稅), 봉름(俸廩), 군액(軍額), 책판(冊板)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능침, 교량, 목장, 봉수, 진보는 항목이 있지만 해당사항이 없어 ‘무(無)’라고 기록되어 있다.

방리 조에는 동북면(東北面), 서북면(西北面), 하북면(下北面), 팔거면(八莒面), 퇴천면(退川面), 문주면(文朱面), 이언면(伊彦面), 상지면(上枝面), 도촌면(道村面), 노곡면(蘆谷面), 파미면(巴旀面), 산성면(山城面) 등 12개 면의 관문(官門)에서의 거리와 소속 동리를 부기하였다.

건치연혁 조에는 1819년(순조 19) 가산산성에서 팔거 옛터로 읍치를 옮긴 사실까지 수록하였고, 형승조에는 삼층암(三層巖)·가암(架巖)·발암(鉢巖)을 들었다. 성지 조에는 내성(內城)·중성(中城)·외성(外城)의 규모와 시설, 축성 시기, 기문(記文)을 비롯하여 운주헌(運籌軒) 벽에 걸려 있던 비국절목(備局節目) 26조의 전문을 실었다.

산천 조에는 가산(架山)·팔공산(八公山)·도덕산(道德山)·금호강(琴湖江)·팔거천(八莒川) 등의 위치가 실려 있다. 호구 조에는 원호 3,820호, 남자 7,082명, 여자 7,822명을 수록하였다. 풍속조에는 “검소함을 좋아하며, 순박함과 부지런함을 숭상한다”라고 적혀 있다.

제언 조에는 유등포제(柳等浦堤), 상지제(霜池堤), 접지제(接池堤) 등 저수지 43개소의 위치 등을 기록하였다. 창고 조에는 팔거창(八莒倉), 강창(江倉), 남창(南倉), 가산영창(架山營倉) 등이 실려 있으며, 가산산성 내에 있는 창고들에 대한 기록이 자세하다.

선생안에는 1640년(인조 18)에 부임한 윤양(尹瀁)부터 1870년(고종 7)에 교체된 이병호(李炳鎬)까지 140명의 수령 명단이 있다. 사찰 조에는 보국사(寶國寺)·천주사(天柱寺)·송림사(松林寺), 형승 조에는 팔거산성(八莒山城)·진장(陣場)·위곡부곡(葦谷部曲)·철우철마(鐵牛鐵馬) 등을 수록하였다.

인물 조에는 정구(鄭逑)부터 1819년 문과에 급제한 이조운(李肇運)까지 37명의 행적 외에도 충신, 효자, 열녀를 부기하였다. 전부 조에는 총 3,310결 50부[밭 1,756결 19부 1속, 논 1,553결 80부 9속] 등을 기재하였다.

[의의와 평가]

『영남읍지』 「칠곡부읍지」 는 1832년경 편찬된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를 바탕으로 제작된 읍지이며, 19세기 고종 대 초반의 칠곡도호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