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1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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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永道時調碑 |
영어의미역 | Stone Monument of Sijo for Yi Yeong-d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55[온천동 291-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남훈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금강 공원 내에 있는 시인 이영도의 시비.
정운(丁芸) 이영도(李永道)는 1916년 10월 22일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나 1976년 3월 5일 세상을 떠났다. 1945년 『죽순』에 시조 「제야」, 「바위」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고, 여성 특유의 전통적 정서를 감각적 언어로 표현하였다는 평을 듣는다. 시조 시인 이호우(李鎬雨)의 친동생으로 유명하다. 통영여자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성지여자고등학교 등에서 교사를 지냈으며 부산여자대학교에 출강하기도 하였다. 『청저집』, 『석류』 등의 시조집을 남겼다.
이영도 시조비(李永道時調碑)는 『부산 일보』 김상훈 사장과 부산문인협회가 이영도 시인의 문학 세계를 기리고자 1996년 3월 30일 생전에 시인이 머무르던 곳 가까이에 조성하였다.
기단 위에 직사각형 모양의 새·구름 등이 조형화된 화강석이 세워져 있으며, 아래쪽에 사각형의 대리석이 있다. 글자는 가로쓰기로 시조 3편이 새겨져 있다. 높이 250㎝, 너비 210㎝, 두께 250㎝이다.
「단란」
“아이는 글을 읽고 나는 수를 놓고/ 심지 돋으고 이마를 맞대이면/ 어둠도 고운 애정에 삼간듯 둘렀다.”
「석류」
“다스려도 다스려도 못 여밀 가슴속을/ 알알 익은 고독 기어히 터지는 추정(秋睛)/ 한 자락 가던 구름도 추녀 끝에 머문다.”
「모란」
“여미어 도사릴수록 그리움은 아득하고/ 가슴 열면 고여 닿는 겹겹이 먼 하늘/ 바람만 봄이 겨웁네 옷자락을 흩는다.”
이영도 시조비는 금강 공원 내에 있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산문인협회에서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영도 시조비가 부산의 금강 공원에 있는 이유는 10년간 살았던 통영을 떠나 1950년대 말부터 1967년까지 부산 소재의 학교에서 재직하였고, 부산대학교 근처에 살면서 괄목할 만한 시인들을 키워 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금석문에 새겨진 시조에서 보듯 이영도의 시조는 여성 특유의 전통적 정서를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언어로 표현해 냈다. 그리하여 황진이의 맥을 이은 현대 시조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