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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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岩南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Namak-do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감천로291번길 21[암남동 81-26] |
집필자 | 황경숙 |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암남동 당산제는 음력 4월과 10월에 길일을 택하여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81-26번지에 있는 제당에서 1년에 두 번 마을의 수호신인 산신, 큰할매, 작은할매 등에게 동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암남동 당산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암남동 주민들은 마을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당산제의 전통이 시작되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제당과 관련해 구전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에 박상순 할머니[현재 작고]가 현 제당 자리에 섬광이 뻗는 꿈을 꾸고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제당 자리가 옛날 상당(上堂)이 있던 곳인데 그 뒤 허물어진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로 현재의 제당을 지어 중당과 하당을 합쳐 당산제를 모시게 되었다 한다.
제당은 1958년에 건립된 것으로 삼정 빌라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제당은 슬레이트 맞배지붕에 벽은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마감한 구조물이다. 제당 안에는 상당인 산신, 중당인 큰할매, 하당인 작은할매를 모시는 각 제단이 나란히 붙어 있다. 제단 위에는 위패는 없고 왼쪽으로부터 작은할매도[하당], 산신도[상당], 큰할매도[중당] 순으로 걸려 있다. 제당 앞에는 수령이 40여 년으로 추정되는 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암남동 당산제를 주관하는 제주는 제물을 장만할 때와 당산제를 지내는 날에 한하여 남의 길흉사에 참석하지 않거나 살생이나 분쟁을 하지 않는 등 부정을 가리는 금기를 행한다. 당산제에 올리는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동일하다. 제의 절차는 먼저 상당과 중당을 함께 모시고, 그 다음에 하당을 모신다. 당산제의 제의 방식은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이 유교식 엄숙형이다. 제의가 끝나면 제주 가족들이 음복한다. 당산제를 지낸 후에는 달리 부대 행사를 행하지 않는다.
현재 암남동 당산제에 소요되는 경비는 무속인들의 찬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