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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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廣域市立博物館所藏- |
영어의미역 | Comb Container, Collection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Museum |
이칭/별칭 |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소함(梳函)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장경준 |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시대의 빗접.
빗접은 빗질할 때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놓는 기름종이[퇴발낭(退髮囊)]와 빗, 빗치개, 빗솔, 비녀 등의 소도구를 넣어 두기 위한 화장구이다. 빗접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된 경대는 거울이 달린 형태이지만, 빗접은 거울이 달려 있지 않으며 경대보다 이전부터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빗질이 필수 일과이기도 하였지만, 빗질할 때 빠진 머리카락을 1년 동안 모아 두었다가 정월 초하루 저녁에 태움으로써 1년 동안 무사하기를 기원하기도 하였다. 이 때문에 남자들의 방에도 빗접이 비치되기도 하였다.
빗접은 사용 재료에 따라 기름에 절인 종이로 만든 소첩과 나무로 만든 소갑(梳匣)이 있다. 소첩 중에서 기름종이를 여러 겹 겹쳐 고비 형태로 만든 것을 빗접고비라고 한다. 소갑은 사용자에 따라 색채, 크기, 형태 등이 다양하다. 여성용은 나무의 표면에 주칠(朱漆)을 하거나 나전(螺鈿)으로 시문하고, 30㎝ 정도의 높이에 서랍을 2~3층으로 설치하는 것이 보통이다. 위 서랍에는 주로 머리 빗는 도구를 넣고 아래 서랍에는 분이나 기름 등을 넣었다. 남성용은 크기가 목침 정도로 여성용보다 작으며, 갑 안팎을 옻칠하거나 오동나무로 만들고 인두로 지져서 색깔을 내었다. 문양으로는 수복(壽福), 쌍학(雙鶴), 어문(魚紋) 등이나 장식적인 당초문을 많이 사용하였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빗접의 크기는 가로가 27.3㎝, 세로가 26.6㎝, 높이가 28.2㎝이다. 거울이 없이 4개의 서랍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각이 있는 받침 위에 상하로 긴 서랍을 두었고, 그 중간에 2개로 나눈 크기의 서랍을 3단으로 구성하였다. 부분적으로 오래되어 벗겨진 부분이 있으며, 뒷면에는 깨어져 나간 부분도 있다.
서랍의 전면에는 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넣거나 붙이는 장식 기법[나전기법(螺鈿技法)]으로 매화꽃, 대나무, 새 등의 화조가 표현되어 있으며, 서랍 전면에는 활형 들쇠와 고리형 들쇠가 부착되어 있다. 양 측면과 후면에는 모란꽃으로 보이는 그림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어 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빗접은 조선 시대에 제작된 화장구로서, 당시의 주거 생활과 생활용품, 화장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