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부산문화대전 > 부산향토문화백과 > 삶의 방식(생활과 민속) > 민속 > 세시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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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동물의 움직임과 울음 등으로 점을 치는 풍습. 동물 점치기는 동물의 움직임, 새가 나는 모양이나 암수의 수, 울음소리 등을 보고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점복 풍속이다. 동물 점치기는 음력 정월부터 동짓달까지 연중 다양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다양한 동물점은 생태적 연관성 속에서 사물의 변화를 파악한 선인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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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아침에 복을 빌며 쌈을 먹는 풍습. 복쌈 먹기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한 해의 다복을 기원하며 쌈을 싸 먹는 풍속이다. 이를 복과(福裹), 꿩알 줍기 등이라고도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보름날 복쌈을 먹으면 재수도 좋고, 꿩알도 줍고, 부스럼도 나지 않는다고 믿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보름날 나물 잎과 김으로 밥을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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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음력 2월 1일에 노래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행하는 풍습. 노래기 이방[豫防]은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해충 노래기의 악취를 막기 위하여 예방책으로 행하는 풍속이다. 나무나 짚 등을 주재료로 하여 지어진 전통 가옥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각종 해충의 번식이다. 그중에서도 노래기는 고약한 냄새를 풍겨 사람에게 큰 고통과 불쾌감을 주었으므로 정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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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부적을 만들어 붙이던 액막이 풍습. 단오 부적 붙이기는 단옷날에 잡귀나 잡신을 물리치고 액을 막기 위하여 부적을 만들어 붙이는 풍속이다. 이렇게 단옷날에 나쁜 귀신을 쫓는다 하여 부적을 만들어 붙이는 것을 ‘천중 부적(天中符籍)’이라고도 한다. 단옷날은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는 믿음 때문에 이날 부적을 붙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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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납일(臘日)에 만든 엿을 미리 사던 풍습. 납일은 본래 민간이나 조정에서 조상이나 종묘 또는 사직에 제사 지내던 날이다. 납일은 동지로부터 셋째의 미일(未日)인데, 신라 때에는 12월 인일(寅日), 고려 문종 때는 술일(戌日), 조선 시대에는 대한(大寒) 전후 진일(辰日)로 정했다. 납일은 대개 음력으로 연말 무렵에 해당되는데, 조정에서는 종묘와 사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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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섣달그믐 오후에 조상들에게 그해의 마지막 차례를 지내는 풍습.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그믐날 사대부 집에서는 사당에 참례한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사친가」에서는 “십이월 제석일에 홀세모어(忽歲暮於) 인간(人間)하니 가련금일(可憐今日)뿐이로다. 암하처이(暗何處而) 종거(從去)며, 월하처이(月何處而) 종래(從來)런고, 사친절어(思親切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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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날씨를 맑게 해 달라고 소댕[솥뚜껑]을 이고 비는 풍습. 소댕 이고 돌기는 집안의 큰일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풍속이다. 소댕은 솥을 덮는 솥뚜껑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는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구름이 많이 끼거나 비가 오면 그 집의 맏며느리가 소댕을 이고 마당 가운데를 세 번 돈다. 소댕 이고 도는 풍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