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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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映畵製作所東- |
영어음역 | Dongnyeok |
영어의미역 | Movie Studio EAST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 309[대연동 314-79]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용성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독립 영화 제작업체.
[설립 목적]
1980년대 초반 한국의 억압적인 정치 사회적 맥락과 충무로 영화에 반대하는 기운이 서울에서 독립 영화를 중심으로 일기 시작할 무렵 부산은 프랑스문화원에서 발족한 시네 클럽과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들의 작업으로 부산 독립 영화의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즉 당시는 대학의 울타리 안에 혹은 프랑스문화원의 서구 예술 영화 속에 영화 전공자로서, 영화 마니아로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이후 영화 제작 활동은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가, 1994년 ‘영화 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에서 자체 제작·배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동녘필름이 설립되었다.
[변천]
부산 유일의 독립 영화 제작 단체인 동녘필름이 경성대학교 교수 전수일을 중심으로 1994년에 만들어졌다. 이것은 부산의 젊은 영화인들로 구성된 독립 영화 체제의 영화 제작소였다. 동녘이 1994년 발족한 이래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생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장편 「내 안에 우는 바람」 3부작과 단편 「표류」, 「길목」을 제작했다. 아울러 열린 영화 학교 강좌와 독립 영화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1997년에 재편이 이루어져서 단편 영화, 기록 영화, 극영화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름을 영화제작소 동녘[대표 박지원]으로 바꾼 뒤 재출범하였다. 또한 영화제작소 동녘은 1997년 12월30일 사무실을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에서 남구 대연동 대승 타워 14층으로 이전하고 팀을 대폭 정비하여 재창립식을 가졌다. 동녘은 경성대학교 전수일 교수[연극영화학과]를 필두로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현장에서 영화 제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10여 명을 규합하여 팀을 재구성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영화제작소 동녘은 서울 중심적인 제작 상영 시스템에서 벗어나 독립 영화 운동을 주도해 나갔다. 전수일 감독은 「말에게 물어 보렴」, 「내 안에 우는 바람」 등을 제작하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부산의 독립 영화 운동을 주도했다. 3부작 형식의 극영화 전수일 감독의 「내 안에 우는 바람」은 1997년 제50회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선정되었고 1996년 제1회 부산 국제 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의 운파상을 수상했다.
최근 전수일 감독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2003],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2005], 「검은 땅의 소녀와」[2007],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2009], 「영도 다리」[2010], 「핑크」[2011]를 제작하였다. 또한 유상곤 감독 역시 「표류」, 「길목」 등을 제작하면서 독립 영화인으로서의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 나갔다. 이들의 영향은 후배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발휘하며, 독립 영화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1997년 영화제작소 동녘의 재출범 이후에는 김희진 감독의 「범일동 블루스」, 박지원 감독의 「거류」 등의 부산 지역 독립 영화의 버팀목이 되는 작품을 제작, 지원하였다. 아울러 부산 국제 영화제 오석근 사무국장[영화감독]과 김지석 프로그래머[부산예술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를 자문 위원으로 영입했다.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전수일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영화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한 유상곤은 「표류」로 1996년 한국 창작 단편 영화제 특별상을, 박지원은 「마중」으로 1996년 한국 창작 단편 영화제 최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박찬영은 「옹이」로 작년 금관영화제 장려상을, 김수정은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로 1996년 부산 단편 영화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1993년 시네마떼끄 1/24를 창단한 김희진과 전인룡·김백준·김관·박성남도 연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현황]
부산에 제작 기반을 둔 영화 제작사로서 영화 제작 뿐 아니라 영화 산업에 기여할 사업을 기획하며, 필름 영화를 포함한 디지털 장편, 다큐멘터리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중앙[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영화 사업적 측면에서 나름대로 부산의 경우에 지방의 문화 인프라를 만들어내려고 했던 영화 제작소였다. 영화제작소 동녘은 영상 문화의 중앙 집중화와 상업 영화로의 편중화를 극복하고 날로 배출되는 부산의 영화 인력들에게 일정한 작업 토양을 마련해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