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607
한자 民俗演戱
영어의미역 Folk Pla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김승찬

[정의]

부산 지역에서 자연 마을 단위로 거행하는 전통적이며 향토적 성격이 강한 연희.

[개설]

민속 연희란 민간의 전승 지식과 생활 습속이 결부된 말과 동작으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재주를 부리는 것을 일컫는다. 민속 연희에는 가면극, 인형극, 그림자놀이 등을 포함한 연극과 연중행사 놀이, 종교 의례, 기념행사 등이 포함된다. 부산 지역에서는 민속 연희 가운데 전통성과 향토성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연희의 기량이 돋보이는 놀이를 무형 문화재로 지정하여 전통적 민속 예술로 다루어 보존·계승시키고 있다.

부산 지역의 전통성과 향토성을 잘 드러내는 민속 연희로는 「동래 야류」, 「수영 야류」 등의 들놀음을 비롯하여 지신밟기[「고분도리 걸립」, 「동래 지신밟기」, 「수영 지신밟기」, 구포 대리 지신밟기], 동래 줄다리기, 「부산 농악」, 「수영 농청 놀이」, 「좌수영 어방놀이」, 「다대포 후리 소리」, 「구덕 망께 터다지기」 등이 있는데, 거의 토착적 민간 전문 예능인이 도맡아 연희하고 있다.

이들 민속 연희는 처음 발생할 때는 세시적(歲時的) 벽사진경(辟邪進慶)과 풍농, 풍어를 위한 것과 지역적 단합심을 보이는 지방적, 비전문적 연희였다. 그러나 근자에는 대부분의 연희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됨으로써 세시적 성격이나 노동의 현장성을 잃게 되고, 전수관에서 기예를 닦아 연행하는 것으로 여성도 참여하는 전문적 연희로 탈바꿈하였다. 부산 지역에서는 주로 축제 기간 중에 이와 같은 민속 연희를 정기적으로 행하고 있으며, 각 전수관에서 연희를 보존·계승하고 있다.

[축제와 민속 연희]

부산에서 거행하는 축제를 보면, 음력 정월 대보름에 ‘해운대 달맞이 온천 축제’ 때 연날리기와 달집태우기를 하고, ‘낙동 민속 달맞이 축제’ 때 구포 대리 지신밟기와 감동진 별신굿 등을 시연한다. 매년 4월에 기장군에서 행해지는 ‘기장 멸치 축제’ 때 풍어제를 지내고, 수영구에서는 ‘광안리 어방 축제’ 때 「좌수영 어방놀이」를 행한다. 매년 5월 5일에 하는 ‘동래 전통 민속 예술 축제’ 때에는 「동래 야류」, 「동래 지신밟기」를 한다. 매년 6월에 ‘수영 전통 민속 예술 축제’ 때에는 「수영 야류」와 「수영 농청 놀이」를 시연하고, 매년 10월에 ‘부산 자갈치 축제’ 때는 「부산 농악」, 「구덕 망께 터다지기」, 「고분도리 걸립」을 연희한다. 또, 동래구에서 하는 ‘동래 온천 축제’ 때는 용왕제를 지낸다.

[민속 연희 단체]

1.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

부산구덕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행하는 연희로는 「부산 농악」[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6호], 「구덕 망께 터다지기」[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11호], 「부산 고분도리 걸립」[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18호] 등이 있다.

「부산 농악」 은 주로 음력 정월 초·중순에 거행하는데, 풍작을 기원하고 풍년의 기쁨을 내용으로 한 농악으로 춤사위가 다양하고 덧배기 장단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연희의 차례는 ‘제1과장’은 모듬굿, 길굿, 맞춤굿, 마당굿 순으로, ‘제2과장’은 문굿, 오방진굿, 굿거리굿[승전굿], 덧배기굿[영산다드래기], 호호굿, 우물굿 순으로, ‘제3과장’은 농사풀이[풍년굿]로, ‘제4과장’은 개인놀이[상쇠놀이, 상모놀이, 대북놀이, 장고놀이, 열두발상모놀이]의 순서로 이어진다.

「구덕 망께 터다지기」는 큰 건축물을 지을 때 주춧돌을 놓는 터를 공고히 행하는 것으로 그 차례는 ‘제1과장’은 집터 잡기와 가래질, ‘제2과장’은 작은 망께질, ‘제3과장’은 큰 망께질, ‘제4과장’은 마당밟기를 하며 「쾌지나 칭칭 소리」를 부르게 되어 있다.

「부산 고분도리 걸립」은 정월 초3일부터 대보름까지 마을과 각 가정의 벽사진경, 제액초복을 위해 행하는 것으로 ‘제1과장’은 모듬굿, 당산굿, 우물굿 등으로, ‘제2과장’은 집안 기원굿인 대문굿, 성주굿, 조왕굿, 장독굿, 곡간굿, 정낭굿, 마굿간굿 등으로, ‘제3과장’은 용왕굿으로, ‘제4과장’은 뒷풀이굿인 판굿놀이[대동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2. 낙동민속보존회

부산광역시 북구의 낙동민속보존회에서 연희하는 ‘구포 대리 지신밟기’는 정월 초3일부터 대보름까지 마을과 각 가정의 벽사진경, 제액초복을 위해 행하는 것이다. 그 차례는 당산굿, 우물굿, 다리굿 등을 지내고 각 가정의 지신풀이를 하는데 문굿, 터주지신굿, 성주굿, 조왕굿, 장독굿, 곳간굿, 소마구간굿, 뒷간[정낭]굿, 삽짝굿, 주신굿[술풀이]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 지신밟기를 보면 대리천에서 다리 지신밟기를 한다는 점, 풀이 사설에 양반에게 반항적이고도 모독적인 언사를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아울러 버꾸놀이[소고를 치면서 행하는 놀음]의 기예가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다.

3. 낙동문화원

부산광역시 북구의 낙동문화원에서 재현한 ‘감동진 별신굿 풀이’는 주로 격년제로 거행한다. 그 차례는 별신굿, 산신굿, 샘신굿, 용왕굿, 솟대신굿[거릿대신굿], 세존님굿, 조상신굿, 성주신굿, 삼신지앙신굿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행하는 연희로는 「동래 지신밟기」[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4호]와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동래 줄다리기」 및 「동래 들놀음」[중요 무형 문화재 제18호 , 「동래 학춤」[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 한량춤」[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동래 고무」[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0호],「동래 야류」 등이 있다.

정월 초3일부터 14일까지 벽사진경과 제액초복을 위해 행하는 「동래 지신밟기」는 덧배기 장단[굿거리장단]과 덧배기 춤이 일품인 놀이이다. 제1과장은 주산 지신밟기, 제2과장은 당산 지신밟기, 제3과장은 각 가정 지신밟기를 한다. 즉 대청풀이, 성주풀이, 조왕 지신밟기, 우물 지신밟기, 장독 지신밟기, 도장[곡간] 지신밟기, 마구간 지신밟기, 정낭[뒷간] 지신밟기, 삽짝[대문] 지신밟기, 주신풀이 지신밟기 등으로 짜여 있다.

「동래 야류」는 양반 계급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전통 연희로 그 차례는 군무과장, 문둥이과장, 양반과장, 영노과장, 할미·영감과장 등으로 되어 있다.

「동래 줄다리기」는 정초부터 소년들이 각기 자기가 속해 있는 부(部)의 집집을 찾아다니며 볏짚을 구해 작은 줄을 만들어 줄다리기를 시작하여 승부 놀이를 하는데, 줄은 날이 갈수록 굵어지면서 12일까지 놀이를 한다. 12일부터는 소년들이 만든 줄들을 어른들이 모아 먼저 도래[걸음쇠, 올가미 모양으로 틀어 만든 줄의 머리]를 만드는데, 암줄의 도래는 고리처럼 둥글고, 수줄의 도래는 타원형이어서 암줄의 도래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다. 그 다음 암수의 도래에 굵은 몸줄과 종줄을 만들어 동부, 서부의 고[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고리처럼 맨 것]에 비네목[비녀목]을 끼우고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줄다리기는 15일까지 하는데, 이긴 쪽 마을에 그해 풍년이 든다고 점치며, 이긴 쪽은 밤에 들놀음 연희를 하였다.

5.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행하는 연희로는 「수영 야류」[중요 무형 문화재 제43호]와 「좌수영 어방놀이」[중요 무형 문화재 제62호], 「수영 농청 놀이」[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2호] 및 지신밟기[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2호]가 있다.

「수영 야류」는 정월 대보름 밤에 행하던 연희로 양반의 타락을 풍자하고 벽사진경을 위한 토박이 탈놀음이다. 구성은 첫째는 수영 고당 할미제와 독신제(纛神祭), 그리고 최영(崔瑩)[1316~1388] 장군을 모신 무민사제 등으로, 둘째는 정월 대보름날 달 뜰 때쯤 먼물샘에서 소등대를 선두로 풍악대, 길군악대, 팔선녀, 사자 혹은 거마를 탄 수양반, 난봉가패, 양산도패 등이 야류놀이 마당까지 오는 길놀이로, 셋째는 탈놀음-양반과장, 영노과장, 할미 영감과장, 사자무과장 등으로 되어 있다. 탈놀음의 여러 과장 중 사자무과장은 사자가 담보[범]를 잡아먹는 벽사진경의 과장이다.

「좌수영 어방놀이」는 여섯 마당으로 그물 깁는 소리, 용왕 고사, 내왕 소리, 사리 소리, 가래 소리, 칭칭 소리 등으로 짜여 있다.

「수영 농청 놀이」는 농사일을 여럿이 모여 하기 위해 농청을 조직하여 행해진 놀이로 연희 과정은 풀베기 소리, 가래 소리,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도리깨 타작 소리, 논매기 소리와 소싸움, 칭칭 소리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수영 지신밟기」는 「수영 야류」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초부터 열나흘까지 행한다. 연행 순서를 보면 먼저 산정머리 고당 할매제, 무민사제, 먼물샘제 등을 행하고, 다음에 각 가정으로 가서 성주풀이, 조왕풀이, 장독풀이, 우물풀이, 곡간풀이, 뒷간풀이, 삽짝풀이, 주신풀이 등을 한다. 그런 뒤에 다시 모여 판굿놀이를 한다.

6. 다대포후리소리보존회

다대포후리소리보존회에서 행하는 「다대포 후리 소리」[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제7호]는 다대포 연안 어장에 그물을 치고 그물 안에 멸치가 들면 양쪽에서 그물줄을 당겨 멸치를 잡아 올리는 어로 행위와, 그 행위 중에 부르는 어로 노동요를 함께 아울러 말하는 것이다. 연행 순서는 그물을 배에 싣는 소리, 용왕제, 노 젓는 소리, 후리 소리, 그물 터는 소리, 가래 소리, 풍어 소리 등으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