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4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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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鍾植-碑 |
영어의미역 | Picture Monument for Kim Jongjik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유적/비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준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에 있는 근대 부산의 미술가 김종식(金鍾植)을 추모하는 그림비.
1994년 4월 주정이, 김해성, 이용길, 박윤성 등 생전에 김종식을 따르던 지역 미술인과 언론인 및 문화 관계자 38명이 그림비 제작을 주도하였다. 비석 소재인 화강암은 당시 진입 도로 공사 중에 나온 것을 금정구청이 제공하였고, 토지는 범어사에서 무상으로 사용 허가를 내주었다.
김종식 그림비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기슭에 있는 하마(下麻) 마을에 위치한다.
거대한 화강석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김종식의 그림을 액자 형태로 결합한 외형으로 제작되었다. 비명은 미술 평론가 이시우(李時雨)의 육필인데, 이를 위해 이시우는 100여 장이 넘게 습작을 제작하여 그 중에 맘에 드는 글자들을 조합해서 음각으로 새겼다. 비문은 전 『국제 신문』 논설 주간을 지낸 김규태가 쓰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당시 부산대학교 교수였던 조각가 김정명이 하였으며, 실제 제작은 김외칠과 정희욱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그림은 김종식의 1956년 작품 「부산항 석양」을 오석으로 화폭처럼 제작해서 새겨 넣었다.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다. ‘손은 그의 영혼을 대신하여 움직였다. 영혼의 황홀한 전파를 손으로 전달받아 그리고 지우고 또 문질렀다. 끈적거리는 색채들을 마치 교향악처럼 울리어 놓을 줄 알았다. 잠자기 전까지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영혼이 쉬지 않은 까닭이다. 찬란한 손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
금정구청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시비나 추모비는 많지만, 그림비로서는 부산에서 최초로 제작된 것이며, 민간 주도로 건립되었다. 한국 근대 미술의 핵심적인 작가 김종식의 화업을 기리고, 그의 예술적 성취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의의가 있는 추모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