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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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眞宰畵集太宗臺 |
영어의미역 | Collection of Jinjae’s Paintings |
이칭/별칭 | 『진재 화첩』「태종대」,『영남 기행 화첩』「태종대」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현주 1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후기 화가 김윤겸(金允謙)의 『진재 화집』에 수록된 태종대 산수화.
[개설]
『진재 화집(眞宰畵集)』 「태종대(太宗臺)」는 지본 담채로 그려진 14폭의 『진재 화집(眞宰畵集)』 가운데 한 작품이다. 『진재 화집』은 김윤겸이 1770년(영조 46) 소촌도 찰방(召村道察訪)을 지낼 당시 진주를 중심으로 한 영남 일대를 기행하고 그린 산수 화첩이다. 홍류동(紅流衕), 해인사(海印寺), 송대(松臺), 가섭암(迦葉庵), 가섭동폭(迦葉衕瀑), 월연(月淵), 순암(蓴巖), 사담(蛇潭), 환아정(換鵝亭), 하룡유담(下龍游潭), 극락암(極樂庵) 등 합천, 거창, 함양, 산청 지역뿐 아니라 몰운대(沒雲臺), 영가대(永嘉臺), 태종대(太宗臺) 등 부산[동래]의 명승지를 포함해 총 14장의 진경산수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기행지들은 대부분 『동래부지(東萊府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과 당시의 문집에서 확인되듯이 예로부터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의 명소임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 부산 지역 명승지로는 태종대, 몰운대, 영가대가 포함되어 있다. 『진재 화집』은 2004년 10월 4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6호로 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진재 화집』의 각 화폭 규격은 일정하지 않아, 세로 27.3~31.1㎝, 가로 21.1~47.6㎝로 다양한데, 그중 『진재 화집』 「태종대」는 세로 29.9㎝, 가로 46.1㎝이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경우까지 포함해 세 번의 표구 과정을 거치면서 각 작품의 크기가 달라졌을 터이나 화면의 경물 배치, 화제와 관지의 위치상 원래부터 동일한 크기는 아닌 듯하다.
현재 『진재 화집』의 표지에는 ‘진재 화집(眞宰畵集)’이라 쓰여 있으며, 첫 장에는 동아대학교에서 따로 ‘진재 선생 필(眞宰先生筆)’이라는 묵서를 더하였다. 원래의 화집은 펼쳤을 때 양 화면 전체에 하나의 그림을 그린 것인데, 현존하는 것은 각각 펼쳐서 한 페이지에 한 작품씩 경접장(經摺裝)[쌍엽 단면 인쇄] 형식으로 표구한 것이다. 『진재 화집』 「태종대」는 현재의 표구 상태로 보아 제5폭에 해당된다.
[특징]
화면 왼쪽에는 태종대의 기암절벽을, 우측에는 푸른 선염의 넓은 수면을 배치하여 시원스럽게 펼쳐진 태종대의 풍광을 묘사하였다. 편평한 신선바위 위에 경관을 즐기며 유유자적하는 몇 명의 기행 문사들이 보인다. T자형의 수지법(樹枝法)[나무의 뿌리·줄기·가지·잎 등의 표현 기법]이나 푸른 파도의 물결 묘사 등은 진경산수화풍으로 여겨지나, 필법을 억제하고 선염(渲染)[화면에 물을 칠해 마르기 전에 색을 입히는 기법]의 농담으로 기암괴석의 웅장함을 나타내거나 화면 전체에 수채화 같은 푸른 선염으로 나무는 물론 수평선과 물결 등을 묘사한 점은 진재화풍으로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김윤겸의 『진재 화집』은 영남 지방의 명승지를 그린 몇 안 되는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진재 화집』 「태종대」는 정황(鄭榥)이 그린 「동래 태종대도(東萊太宗臺圖)」와 함께 이 지역의 대표적인 진경산수화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