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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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고광민 |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대오리로 구멍을 크게 엮어 만들어서 곡식 따위를 쳐내는 도구.
얼맹이는 일반적으로는 쳬라고 하며, ‘체’에 관한 옛기록은 『훈민정음해례본(訓民正音解例本)』에 ‘체[鹿]’, 『사시찬요(四時纂要)』에는 ‘사(篩)’라고 기록되어 전해오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체’는 그물모양의 ‘쳇불’과 쳇바퀴라고도 하는 ‘쳇망’으로 구성되며 전체적으로 원통형을 이룬다.
얼맹이는 쳇바퀴가 없이 조릿대로 비스듬히 사각형이 되게 둘레를 만든다. 구멍의 크기는 8㎜ 정도다. 아가리는 직경 54㎝로 둥그런 모양이고, 바닥은 41㎝의 정사각형이다. 제주도에서 전승하는 여러 가지 체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얼맹이는 콩와 조[粟] 따위를 탈곡하고 난 후에 대충 그 뉘를 쳐낼 때 쓰인다. 콩을 타작하였을 때는 콩깍지가 얼맹이 안에 남고, 콩알은 빠진다. 조를 타작하였을 때는 찌꺼기는 얼맹이 안에 남고 조는 빠진다. 제주도에 유채 재배가 한창 이루어지던 1960년대에 유채를 타작하고 나서 맨 처음 걸러낼 때 쓰이는 ‘유채얼맹이’가 새로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