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9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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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antaemi |
영어의미역 | woven barrow |
이칭/별칭 | 삼태기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이옥희 |
음식을 담아 나르는 도구.
산태미는 삼태기의 진도 방언이다. 삼태기는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흙이나 쓰레기, 거름 따위를 담아 나르는 데 쓰는 기구로 가는 싸리나 대오리, 칡, 짚, 새끼 따위로 만드는데 앞은 벌어지고 뒤는 우긋하며 좌우 양편은 울이 지게 엮어서 만든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진도의 산태미는 일반적인 삼태기와 비교했을 때, 모양은 동일하나 그 재료와 용도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진도에서 산태미를 만드는 재료는 청등넝쿨이다. 청등은 진도지역의 높은 산에서 자생하고 있다.
진도에서는 가정의례준칙이 보편화되기 전인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제사, 혼례, 상례 등 대소사에 곡식이나 음식으로 부조를 하는 풍속이 있었다. 부조를 할 물건을 담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는 동구리와 산태미가 있었다. 동구리는 부조를 할 곡식이 많지 않을 때 주로 사용하였고, 가까운 일가 친척집에 부조를 하거나 사돈집에 이바지를 보낼 때처럼 담을 음식물이 많을 때에는 산태미를 사용하였다. 부조와 이바지 풍속이 점차 사라지게 되면서 산태미도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진도에서 산태미의 주요한 사용처는 이바지 음식을 담는 것이다.
현재 진도에서는 산태미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고, 산태미를 만들 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은 인위적인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재 진도문화원에서 노인공예교실 청등넝쿨공예반을 운영하고 있다.
청등넝쿨로 만든 진도의 산태미는 빛깔과 질기기가 다른 짚풀로 만든 산태미와는 달라 진도의 특산물로 내세울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