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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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神 |
영어음역 | Samsin |
영어의미역 | Goddess of Childbirth |
이칭/별칭 | 지앙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집필자 | 서해숙 |
아이를 점지하고 관장해 주는 가신(家神).
진도에서는 삼신을 ‘지앙’이라 부른다. 성주·조령에 비해 삼신은 아이를 낳을 때나 명절 때, 집안 식구의 생일 때 한시적으로 모시는 경향이 많다. 집안에 따라서는 제사 때 삼신을 모시기도 한다.
성주상을 차릴 때 상 밑에 짚을 깔고 준비한 음식을 골고루 차려놓는 것이 삼신상이다. 자식들이 모두 장성해서 결혼하여 살고 있으면 차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손주를 위해 차리기도 한다.
집안에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 낳은 방의 윗목에 짚을 깔고 쌀을 담은 지앙동우, 미역, 물, 명주실 등을 차려놓는다. 그리고 3일 만에 미역국, 밥, 나물을 차려놓고 이레마다 그 안의 쌀을 퍼다가 밥을 차린다. 그밖에 떡, 나물 등을 준비하여 올린다. 그리하여 이레를 모두 지낸 뒤에는 지앙동우의 쌀을 비운 뒤 산모 방에서 치워버린다.
지앙상은 이레마다 차려놓는데 대체로 일곱이레를 모셨다고 한다. 그러나 집안에 따라 열두이레를 모시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이레날에는 당골을 불러 아이의 건강을 축원하며, ‘미련한 인간은 밥을 지어서 새술로 떠먹어도 앉을 때 설 때 모르는 인간이므로 우리 지앙님네가 모든 것을 짐작하고 이해해주소서’하며 읊조리면서 비손한다. 그 뒤에 금줄과 지앙상 밑에 깔아놓은 짚을 걷어서 태워버린다. 예전에는 아이를 빨리 낳지 못하면 인근에 사는 당골을 불러 ‘지앙맞이’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