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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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olpakjae Tteokheuk Jeonseol |
영어의미역 | Tteokheuk Legend of Dolpakjae Pa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
집필자 | 서해숙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에 있는 돌팍재에 관해 전해 오는 이야기.
「돌팍재 떡흙 전설」은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에 위치한 돌팍재가 생긴 유래에 관한 이야기로 ‘산 이동’ 모티프를 갖추고 있다.
1979년 8월 1일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둔전마을에서 지춘상이 조사하고, 제보자는 둔전마을에 사는 이성광[남, 당시 71세]이다.
먼먼 옛날의 어느 날이었다. 상골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마침 서숙떡을 손에 든 임신한 여자가, “워메! 산이 걸어가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산신이 나타나서는, “버릇없는 놈의 여편네가 그런 소릴 한다.”며, 임신한 여자의 떡동구리를 던져버리고 그 자리에서 죽여버렸다고 한다. 그 후 떡동구리가 내동이친 그곳을 ‘돌팍재’라 했는데, 옛날 사람들은 그곳의 흙을 먹었다고 한다.
「돌팍재 떡흙 전설」은 우리나라 전역에 전승되고 있는 ‘산 이동’ 설화의 하나로, 진도군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심뫼 전설」, 「이음바위 전설」, 「고막뫼 전설」 등의 이야기와도 유사하다.
이 이야기에서도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데, 여느 이야기에 비해 산신이 분노하여 떡동구리를 던져서 여인을 죽여버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떡동구리를 내동댕이친 곳이 돌팍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신화 속 여성은 ‘마고할미’와 같이 우주을 창조하는 신화적 인물로 묘사되지만, 이러한 지명 전설에서는 여성이 산이 움직이는 거대한 역사에 방해되는 인물로 묘사되고, 심지에 죽임을 당하기에 이른다. 이야기는 민간의 사고를 반영한 산물이라고 하는데, 이 전설에서는 여성의 부정적인 이미지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