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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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望月占 |
이칭/별칭 | 망월 점보기,달 점치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집필자 | 박종오 |
전라남도 화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달의 빛깔이나 모양 등을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예측해 보는 풍속.
정월 대보름 밤 달의 빛깔이나 모양, 혹은 달이 뜨는 지점 등을 살펴보아 그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풍속으로 ‘망월 점보기’ 혹은 ‘달 점치기’라고도 한다.
언제부터 망월점을 통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해보는 풍속이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달빛으로 한 해의 기후 상태를 예측하는데, 달빛이 붉으면 그해에 가뭄이 들 징조이고, 희면 비가 많이 올 징조라고 한다. 또 달이 뜰 때의 모양, 크기, 출렁거림, 뜨는 위치의 높고 낮음 등을 보고 점을 치기도 한다. 달의 윤곽과 네 방향의 두께를 보고 각각 그 방향에 해당하는 지방의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하는데, 그 둘레가 두터우면 풍년이 들고 엷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하며, 이러한 예측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한다.”라는 기록이 있어 조선 시대 망월점 풍속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정월 대보름 밤에 달이 뜨는 위치나 달의 빛깔 등을 보면 그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연양리 양촌 마을에서는 대보름날 달빛이 붉으면 물이 가물고, 흰색이면 물이 많다고 예견한다. 전라남도 화순군 춘양면 양곡리 단양 마을에서는 마을 앞에서 보았을 때 달이 북쪽으로 뜨면 그해 가물고, 남쪽으로 뜨면 물이 많다고 여긴다.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용호 마을에서는 달빛이 희면 물이 많아서 시절이 좋고, 달빛이 붉으면 시절이 좋지 않다고 여긴다.
농경 사회에서 비는 풍년과 흉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한 해 비의 양을 미리 가늠해 보고자 하는 다양한 풍속이 행해졌다. 망월점도 이러한 것의 하나로 정월 대보름이 갖는 풍요의 의미와 함께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고, 그해 날씨를 점쳐서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풍속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