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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의 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217
한자 亡命-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7년 - 김남일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87년연표보기 - 「망명의 끝」 발표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7년 - 「망명의 끝」 '80년 5월 광주항쟁소설집' 『일어서는 땅』에 수록
성격 단편 소설
작가 김남일

[정의]

소설가 김남일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쓴 단편 소설.

[개설]

「망명의 끝」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체포되기까지 김태근이 숨어 지내는 농촌 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1980년 서울에서 펼쳐졌던 5월 연합시위, 구금과 고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발생 등이 주요 시국 사건으로 삽입되어 있다. 1987년에 발표하였으며, '80년 5월 광주항쟁소설집' 『일어서는 땅』에 수록되었다.

[저자]

김남일[1957~]은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1983년 『우리 세대의 문학』에 단편 소설 「배리」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품으로 장편 소설 『청년일기』, 『국경』, 『천재토끼 차상문』, 창작집 『일과 밥과 자유』, 『천하무적』, 『세상의 어떤 아침』, 『산을 내려가는 법』, 산문집 『책』, 고전 이야기 『전우치전』, 인물 평전 『안병무 평전』 등이 있다. 신화와 관련해서는 『백 개의 아시아』[공저], 『스토리텔링 하노이』[공저], 『아시아 신화여행』[공저], 어린이용 인도 서사시 『라마야나』, 『꽃처럼 신화』 등을 펴냈다. 아름다운작가상, 제비꽃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특히 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만들었고, ‘한국-팔레스타인을 잇는 다리’, ‘아시아문화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였다.

[내용]

김태근은 1980년 5월 18일을 기해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되자 고등학교 동창인 상수의 시골집으로 피신하여 농사일을 도우며 숨어 지낸다. 김태근은 광주가 고향인 후배에게 군인들의 폭력적 진압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계엄령이 확대되거나 휴교령이 공포되면 즉시 재집결하자던 학생 지도부의 결의를 배반한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워한다. 김태근은 결국 한때 자신을 고문했던 형사 최가에게 체포당하면서 광주가 엉망이라는 소식을 듣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며 투쟁 의지를 다진다.

[특징]

「망명의 끝」은 표면적으로 군사정권의 폭력과 학생운동의 저항이 중심 서사이다. 그러나 작품의 시작을 “논은 넓었다.”로 그리고 마지막을 “그가 일하던 논이 보였다.”로 끝내면서 주인공 김태근이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결심한 점을 고려해보면 김태근이 피신했던 농촌은 단순히 공간적 배경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품의 주제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작품 제목이 ‘망명의 끝’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태근은 자신의 수배와 체포 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민중의 삶을 발견했고, 그 자신 역시 민중운동으로 투신할 것을 맹세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의의와 평가]

1970년대까지 이어지던 학생운동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과거의 이념적, 관념적 운동 방식에서 탈피하여 민족 민주 운동이나 민중 평등 운동의 양상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을 지식인이나 소시민뿐만 아니라 기층 민중까지 포함시켰는데 기층 민중 또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한 축이었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망명의 끝」에는 이러한 역사적 평가가 내재되어 있다. 작품의 마지막 대목에서 체포되는 순간 김태근은 자신이 일하던 '논'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데, 이는 민중 속으로 자신을 투신하려는 김태근의 각오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망명의 끝」은 작중 인물 김태근을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사에서 민중운동의 전환점이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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