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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시편 5」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5104
한자 五月詩篇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청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57년 - 고재종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87년연표보기 - 「오월시편 5」 실천문학사에서 출간한 시집 『바람 부는 숲속에 사랑은 머물고』에 수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0년 - 「오월시편 5」 5.18 광주민중항쟁 10주년 기념시집 『하늘이여 땅이여 아아 광주여』에 수록
배경 지역 금남로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지도보기
성격
작가 고재종

[정의]

시인 고재종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지은 시.

[개설]

고재종(高在鍾)[1957~]이 지은 「오월시편 5」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식칼 장수 그 사람'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1987년 고재종의 첫 시집 『바람 부는 숲속에 사랑은 머물고』에 수록되었다. 또한 1990년에 출판사 '황토'에서 출간한 5.18 광주 민중항쟁 10주년 기념시집 『하늘이여 땅이여 아아, 광주여』에도 수록되었다.

[구성]

「오월시편 5」는 3연 18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씩씩한", "뜨거운", "청청한 금남로"에서, 시인은 한 "식칼 장수"를 보며 그의 말을 전한다. "식칼 장수"는 좌판 가득 칼을 놓고 사람들에게 식칼을 사라고 권한다. 1연에서 "식칼 장수"는 "돌멩이를 잘라도", "쇳덩이를 찔러도" 날이 상하지 않는 "금강석" 같은 식칼을, 그것도 "단돈 천 원"에 살 수 있다고 외친다. 2연에서 "식칼 장수"는 "칼빛눈"을 번뜩이며 "생선 도막을 자르건 자르고 싶은 놈을 자르건", 또 "돼지 멱을 찌르건 찌르고 싶은 곳을 찌르건" 상관없으니 날 잘 드는 식칼 하나 사라고 외친다. 급기야 3연에 이르러서 "식칼 장수"는 광주의 역사와 그 안에서의 삶이 "자르고 싶은 것"과 "찌르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그래서 "가슴에 품을 무기 하나씩" 사라고 절규한다. 3연에 등장하는 "식칼 장수"의 목소리는 매년 돌아오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시인의 감정과 염원이 깃들어 있는 것이겠지만, "자르고 싶은 것 너무 많은", "찌르고 싶은 일 너무 많은", 상처 많은 광주에서의 삶은 어쩌면 가슴에 무기 하나 품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식칼 장수"의 삶에 이미 내재한 목소리일 것이다.

[특징]

「오월시편 5」의 각 연이 "오월도 ~한 금남로에서"라는 구절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이렇듯 구절을 반복하는 것은 계절상 화사하고 따뜻한 5월이 주는 느낌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비극적 사건 간의 괴리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의의와 평가]

「오월시편 5」은 점차 고조되는 어조로 다소 과격하게 마무리하였지만, 억울하게 희생되어 망월동 묘역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처참하게 훼손된 이 땅의 민주주의 정신을 환기하는 시의 주제에 비춰보았을 때 얼마간 정치적·미학적 타당성을 확보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화사하고 따뜻함을 주는 계절인 봄에 일어난 비극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 속에 망각되기 쉬운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의 성격을 짚으며 다시금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소재로 금남로의 식칼 장수를 다루었다는 점은 주목할 일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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