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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웹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3643
영어공식명칭 Twenty-six Years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병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74년 - 「26년」 강풀[본명 강도영] 출생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2006년 4월 3일연표보기 - 「26년」 포털 사이트 DAUM에 연재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7년 5월 - 『26년』단행본 발간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2년 11월 29일 - 「26년」웹툰을 영화화하여 개봉
성격 역사 웹툰
작가 강풀[본명 강도영]

[정의]

2006년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된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다룬 웹툰.

[개설]

「26년」[웹툰]은 2006년 4월 3일부터 2006년 10월 13일까지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 연재된 웹툰이다. 상업 만화이지만 연재될 당시에는 무료로 제공되다가 2020년 11월부터 유료화되었다. 작가 강풀이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저작권을 바탕에 두고 공유를 허용한 웹툰이다.

[구성]

전체적인 구성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이는 5.18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이기도 하다. 첫 번째 부분은 5.18 희생자 자녀의 분노와 억울함이며, 두 번째 부분은 5.18의 최종 발포 명령자인 권력자의 책임지지 않는 오만함이다. 세 번째 부분은 5.18 당시 군인들의 결단과 선택의 문제이다. 이 세 부분을 암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연결 지어 구성하고 있다. 희생자 자녀들이 발포 명령자를 암살하려는 것은 개인의 분노일뿐만 아니라 26년이 지나도 아무도 해결해 주지 않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에 세 번째 군인들의 선택의 문제가 결부된다. 5.18의 군인들은 그 자체로는 가해자로 보이지만,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는 피해자이기도 하다. 여기서 5.18 군인은 단순한 계엄군이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인 이들은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다. 어떤 이는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명분을 지키기 위하여 끝까지 죄를 뉘우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선택이 희생자 자녀들에게 암살 계획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고, 희생자 자녀의 억울함을 외면하고 암살 계획을 실패로 돌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죄를 고백하는 용기 있는 선택이 개인의 죄를 씻는 행위를 넘어 5.18 희생자 가족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용서를 구하는 행위가 전제가 되어야 용서를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5.18이 용서와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내용]

5.18 당시 계엄군이었던 김갑세는 당시 광주에서 사람을 쏴 죽였다. 그에게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다. 김갑세는 죄를 씻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 1980년 5월 이후 26년이 된 해에 김갑세는 말기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는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하여 함께할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바로 자신이 총으로 쏴 죽인 두 명의 희생자들의 자녀였다. 김갑세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그들을 통하여 죄를 씻고 싶었다. 그들이 곽진배와 이치영이다.

곽진배는 1980년 5월 아버지가 사망하였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린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살아가던 곽진배는 죄 없는 사람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배와 시비가 붙다가 조직의 두목의 눈에 띄어 조직폭력배의 일원이 된다. 이치영은 1980년 5월의 아버지 죽음을 오랜 시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의 마음 속에는 분노와 억울함이 가득하였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아내를 만나면서 차츰 마음의 평안을 갖게 된다. 그는 전공을 살려 흉상 조각가가 된다. 한편 김갑세의 비서이며 아들인 김주완은 아버지의 계획이 너무 무모하다는 생각에 두 명의 사람을 계획에 더 끌어들인다. 두 명 다 1980년 5월 희생자의 자녀였다. 한 명은 심미진으로 공기총 사격 국가 대표 선수이다. 그의 어머니는 1980년 5월 당시 임신부였는데, 군인들의 총에 맞아 사망하였다. 이후 아버지는 실어증에 걸렸고 일찍 병들어 죽게 된다. 또 다른 사람은 권정혁으로 아버지의 죽음 후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간다. 어머니의 바람처럼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게 할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경찰이 된다. 이러한 아픔을 가진 네 명은 김갑세를 통하여 전두환 암살 계획을 듣게 된다.

5.18 당시 책임자였던 전두환은 1995년 무기 징역형을 받지만, 2년 만에 특별 사면을 받아 풀려난다. 전두환은 한 번도 5.18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억울한 희생자의 자녀로 살아왔지만, 가해자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는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다. 법으로 심판 받지 않은 전두환을 암살하려는 계획에 그들 모두 참여한다. 암살 계획은 잘 진행되는 듯싶었으나, 김갑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안 곽진배의 반발과 심미진의 독자 행동으로 계획은 실패를 거듭한다. 하지만 잦은 위험 행동에 불안을 느낀 전두환 측에서 5.18을 앞두고 경호를 늘리면서 경호 사설 업체를 둔 김갑세의 회사가 이를 맡게 된다. 마침내 경호 인력 배치에 대한 감사 인사로 전두환과의 면담이 성사되고, 암살에 대한 재계획에 들어간다. 그리고 권총을 감추어 둔 흉상을 선물로 가지고 김갑세와 김주완, 이치영이 전두환을 찾아간다. 전두환과 만난 자리에서 김갑세는 5.18 때 발포 명령을 했는지를 묻지만 전두환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계획대로 흉상 안에 감추어 둔 총으로 저격하려 하지만, 흉상 안에는 총이 없었다. 주차 타워에서 전두환을 저격하고 있던 심미진의 사격도 방탄창에 막히게 된다. 계획이 다 물거품처럼 될 때 행방이 모연했던 권정혁이 경찰서에서 총을 가지고 나타나고, 곽진배도 경호 인력을 뚫고 현장에 참여한다. 그리고 이치영이 흉상 안에 몰래 설치한 사제 폭탄으로 전두환을 위협한다. 극한 대치 속에서도 전두환은 어떤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김갑세는 사제 폭탄을 안고 목숨을 던져 전두환을 죽이고자 하지만 실패한다. 경호원과 경찰은 직업과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몸을 바쳐 전두환을 구해 낸다. 그들에게 있어 전두환의 잘못이 밝혀진다는 것은 그의 명령을 따른 수많은 군인과 경찰 또한 잘못한 것이기에 자신의 과거를 잘못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두환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였다.

[특징]

암살 계획에 가담한 네 명의 인물[5.18 희생자 자녀]을 1980년 5월 광주에서 신군부에 맞서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한 자신들의 아버지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 우연성은 세대가 달라지고 시대가 바뀌어 아무리 많은 것이 변해도 결국 해결하지 않고 덮어 둔 문제들은 언젠가는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5.18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것, 1980년대 5월의 광주만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어디서나 당면할 수 있는 문제임을 보여 준다.

[의의와 평가]

아직도 5.18민주화운동에서 발포 명령에 대한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일이 선행됐을 때에야 5.18을 용서와 화합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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