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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수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3634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염승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1998년 5월연표보기 - 「천년의 수인」 창작 발표
초연|시연장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122[동숭동 1-5]
공연장 아룽구지 극장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2길 15[동숭동 1-54]
제작 단체 극단 목화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29[동숭동 1-141]
성격 역사극
작가(원작자) 오태석
감독(연출자) 오태석
출연자 이호재|전무송|이명호|김남숙
주요 등장 인물 테러리스트|병사|복역수|부인|국보|간호사|헌병

[정의]

백범 김구 암살범과 비전향 장기수, 5.18민주화운동에 투입된 공수부대원의 세 사람을 통하여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을 그린 연극.

[개설]

「천년의 수인」은 김구 선생 암살범과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 양민을 학살하였던 비전향 장기수, 5.18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의 일원이었던 청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역사의 소모품으로 희생된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제35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에서 대상과 작품상,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공연 상황]

1996년 안두희의 죽음을 계기로 「천년의 수인」 공연이 1997년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너무 민감한 문제라는 이유로 국립극장 공연이 불가 판정을 받았었다. 1년 후인 1998년 오태석, 전무송, 이호재의 만남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대사 재조명 시리즈’의 작품으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5월 8일부터 6월 14일까지 초연되었다. 이후 2005년 2월 22일부터 3월 13일까지 목화레퍼터리컴퍼니 20주년 시리즈 피날레 작으로 극장 아룽구지에서 공연하였다. 「천년의 수인」의 대본은 2000년 평민사에서 출판한 『천년의 수인』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천년의 수인」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사와 시각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어우러져 극이 진행된다. 강박증에 시달리는 등장인물의 상황에 걸맞게 대사는 반복이 두드러지고, 반복되는 대사의 변주에 따라 무대가 리듬감 있게 흘러간다.

[내용]

백범 김구 선생을 살해한 테러리스트 안두희가 택시 기사 박기서 씨에게 타살되었다는 뉴스 속보가 보도된다[서장].

침대 두 개가 있는 병실을 무대로 테러리스트가 가위에 눌린 듯 심하게 뒤척이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테러리스트는 사슴뿔을 쓴 사람들에게 김구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는데, 자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김구 선생을 살해하였기 때문에 무죄라고 항변하는 꿈을 꾼다. 같은 병실에 있던 병사는 테러리스트를 깨우는데, 비전향 장기 복역수가 휠체어에 실린 채 등장한다. 간호사는 1949년 김구 선생을 암살하기 위하여 북에서 내려왔지만, 안두희가 먼저 죽이는 바람에 실패하였다고 말한다. 테러리스트의 부인은 가발과 안경을 테러리스트에게 씌우며 미국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1장].

테러리스트는 공항에서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고 다시 병원으로 실려 온다. 테러리스트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성을 버리고 미국에서 새롭게 출발하라고 하지만 가족들은 거부한다. 이때 아들인 국보가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총을 겨누는데, 병사는 테러리스트가 국민 앞에 서야 한다는 이유로 권총을 뺏는다. 1980년대 운동권 노래가 흘러나오자 병사는 발작을 일으키며 권총을 난사한다. 헌병들은 병사를 제압하고, 테러리스트 가족은 병사의 '인질극'에 대하여 조사를 받는다. 테러리스트 가족은 인질극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조사단은 기록을 왜곡하여 인질극이라고 결론을 내린다[2장].

테러리스트의 아내와 아들은 이름을 바꾸고 미국으로 떠난다. 병사는 외뿔소 모양의 뿔을 머리에 쓴 사람들에게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꿈을 꾼다. 악몽으로 괴로워하는 병사의 구명을 위하여 복역수는 테러리스트에게 탄원서를 제출하자고 말하며 복어탕을 나누어 먹는다. 탄원서를 작성하는 테러리스트와 복역수 뒤에 김구의 잔영이 보이면서 극이 마무리된다[3장].

[의의와 평가]

「천년의 수인」은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안두희와 두 명의 가공 인물의 관계를 통하여 조망한다. 병실이라는 상상의 공간을 장치하여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해자였던 인물들을 서로 만나게 하면서 청산되지 않은 책임의 소재를 물어 관객들에게 환기시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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