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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옥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730
한자 己丑獄事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노성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발생|시작 시기/일시 1589년연표보기 - 기축옥사 발생
종결 시기/일시 1591년연표보기 - 기축옥사 종결

[정의]

1589년 정여립의 모반으로 전라도 광주를 포함한 동인의 사림들이 다수 화를 입은 사건.

[개설]

기축옥사는 1589년(선조 22) 정여립(鄭汝立)[1546~1589]의 모반으로 사림세력이 화를 당한 사건으로, 약 3년 동안 1,000여 명에 이르는 동인의 사림들이 처형당하였다.

[역사적 배경]

선조 즉위 후 그동안 향촌에서 세력 기반을 다져오던 사림 세력이 대거 중앙 정계로 진출하여 정국을 주도하게 되자 기성 사림과 신진 사림 간에 척신 정치의 잔재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게 되었다. 두 세력의 갈등이 심화하자, 왕실의 외척이면서 기성 사림의 신망을 받았던 심의겸(沈義謙)과 당시 명망이 높고 신진 사림의 지지를 받던 김효원(金孝元) 사이의 대립으로 붕당이 이루어졌다. 김효원을 지지하는 세력은 김효원이 동쪽에 살았기 때문에 ‘동인’이라 불렀고, 심의겸을 지지하는 세력은 심의겸이 서쪽에 살았기 때문에 ‘서인’이라 불렀다. 동인은 퇴계(退溪) 이황(李滉)과 조식(曺植), 서경덕(徐敬德)의 학문을 계승한 영남지방에 거주하는 다수의 신진 세력들이 참여하였고, 반면에 서인은 율곡(栗谷) 이이(李珥)와 성혼 등 기호지방에 거주하는 문인들이 다수 가담하였다.

전라도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사림들도 학맥과 정치적 인연 관계에 따라 붕당을 형성하였다. 기대승(奇大升), 박순(朴淳) 등 전라도 광주 지역의 유학자는 이이 등과 연결되는 서인에 가담하였고, 정개청(鄭介淸)과 이발(李潑) 등은 동인에 가담하였다. 광주와 나주를 주축으로 하여 동·서로 붕당이 나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지역적 특성이 강하지는 않았고, 정여립 모반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다.

[경과]

기축옥사의 발단은 1589년(선조 22) 10월 황해도 관찰사 한준(韓準)과 재령군수 박충간(朴忠侃) 등이 전 홍문관수찬(弘文館修撰)이었던 전주 출신 정여립이 역모를 꾀하고 있다는 고변(告變)에서 시작되었다. 동인과 친하였던 정여립은 ‘천하는 일정한 주인이 따로 없다.’라는 ‘천하공물설(天下公物說)’과 ‘누구라도 임금으로 섬길 수 있다.’라는 ‘하사비군론(何事非君論)' 등 왕권 체제하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혁신적인 사상을 품은 인물이었다. 정여립은 진안 죽도(竹島)에 낙향하여 서실을 지어놓고 대동계를 조직하여 매달 사회(射會)를 여는 등 세력을 확장하다가 1589년 모반 사실이 탄로가 나서 관군에 포위되자 자결하였다.

정철을 중심으로 한 서인 세력은 이를 기회로 많은 동인을 연루시켜 그 세력을 약화하고자 하였다. 기축옥사로 전라도 지역을 비롯한 동인계 남도인들이 큰 화를 입었다. 전라도 광주 출신으로 문과에 장원급제 후 동인의 거두가 된 이발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발은 전라도 광주가 ‘무진군’으로 강등되었을 때 상소를 올려 다시 ‘광주목’으로 복원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필문 이선제의 5대손이다. 이발이 처형된 것은 정여립의 집에서 이발의 편지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발 뿐만 아닌 이발의 아우 이길과 82세 노모와 8살 아들도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

1589년 12월에는 호남 유생 정암수(丁巖壽) 등 50여 인의 상소로 동인과 가까웠던 나주 출신인 정개청과 나사침, 나덕명·나덕준 형제, 화순 출신의 조대중 일가 등 30여 명이 처형되거나 유배되었다.

[결과]

3년여 동안 정여립과 친교가 있었거나, 동인이라는 이유로 처형된 사람이 무려 1,000여 명에 이르는 대옥사로 발전하였다. 이후 동인은 서인에 대한 입장 차이로 남인과 북인으로 나뉘었고, 북인이 서인을 공격하는 주요 명분이 되었다.

[의의와 평가]

기축옥사 이후 전라도 광주 지역은 반역향(反逆鄕)으로 불리게 되었고, 지역 사림 간에 반목과 대립이 후대에까지 이어져 여러 가지 문제를 낳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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