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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009
영어공식명칭 Daljiptaeugi|Burning of Woodpile
이칭/별칭 달불놓기,달불집,달구슬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정월대보름 밤 달집을 태우며 노는 세시풍속.

[개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 밤 달맞이를 할 때 마을 사람들이 나뭇가지와 짚단 등으로 달집을 짓고 그것을 태우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달불놓기, 달불집, 달구슬리기라고도 일컬으며, 달집을 태울 때 대개는 풍물놀이도 함께하였다.

[연원]

달집태우기는 달을 보고 그해의 풍흉을 점치는 월점(月占)에서 유래된 관습이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달집태우기는 달집을 만들면서부터 시작된다. 동구 도동은 마을의 ‘향사말랭이’와 ‘향야곡산’이라는 두 곳에 달집을 지었다. 달집은 마을의 청년들이 근처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삼각발 형식으로 뼈대를 만들고, 소나무를 위에 덮은 뒤, 불을 붙일 수 있도록 입구를 만들었다. 달서구의 도원동상인동에서는 정월 12일부터 달집을 만드는데, 온 동민이 정성을 들였다. 개천에서 마을 청년들은 돌담을 둥글게 쌓고 서까래 같은 나무를 간단하게 세워 그 꼭대기가 한 점에 모이도록 묶는다. 여기에 청솔가지로 외부를 덮고 그 속에 가가호호에서 거둔 금줄 새끼를 넣어 불살개[불쏘시개]로 삼았다. 이 외에 달서구의 월배 지역은 동제를 지낸 후 청솔과 검줄[금줄]을 거두어서 개천에서 달불을 놓았고, 북구의 침산동검단동 등에서는 청솔가지를 마을의 뒷산에 그냥 쌓아 놓고 달이 뜰 때 불을 놓았다.

[놀이 방법]

달집태우기동제를 지낸 후 보름날 저녁에 하는 행사이다. 동민들은 길매구[길굿]를 치면서 산이나 개천에 간다. 달이 떠오르면 불을 붙이고 쇠가락에 맞추어 모두 달을 보고 절을 한다. 달집이 타는 동안 마을 풍물패가 그 주위를 돌면서 풍물을 치고, 「칭칭이」「방아타령」 등을 부르면서 한바탕 논다. 달집태우기가 끝나면 길매구를 치면서 마을에 돌아와 풍물을 치면서 놀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날의 대표적인 풍속이다. 대보름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 버리는 정화의 상징이다. 사람들은 달이 동쪽이 두꺼우면 풍년이 들고, 서쪽이 두꺼우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리고 달집이 탈 때 나타나는 불꽃의 힘과 모양 등으로 점을 치고, 불집이 잘 타거나 연기가 높이 올라가야 좋다고 믿었다. 정초에 운수를 보아 신수가 좋지 않은 식구가 있는 가정에서는 그 사람의 속옷이나 동정, 종이옷 등을 준비하여 두었다가 불 속에 집어넣어 액운이 함께 소멸하기를 빌었다.

[현황]

현재 달집태우기정월대보름이 되면 대구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민속 행사와 함께 연행되고 있다. 2019년 정월대보름에는 북구 서변동 산격대교 둔치에서 높이 20m, 둘레 15m의 대형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고, 달성군 논공읍 달성군민운동장에서는 오색소원지를 매단 높이 10m, 둘레 8m의 달집태우기가 행하여졌다.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둔치에서는 고산농악보존회 주관으로 달집태우기를 하였고, 남구 봉덕동 신천종합생활체육광장에서도 달맞이 축제가 있었다.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는 도원풍물단의 풍물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를 하였다. 달집태우기를 비롯하여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는 매년 수많은 주민의 참여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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