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에 있는 여러 형태의 박물관.

[개설]

박물관(博物館)은 현재와 과거의 문화유산을 미래에 전승하고 사회와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이다. 인류에 의하여 생산된 유형의 유산들을 수집·보존·조사·연구하여 일반 대중에게 제공하는 전시 및 교육의 기능을 수행한다. 박물관은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일반적으로는 설립 및 운영 주체를 중심으로 국립박물관, 공립 박물관, 사립 박물관, 대학 박물관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1909년 무렵 제실박물관을 시작으로 근대적 모습의 박물관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을 기점으로 ‘고적보존회’라는 모임을 통하여 각 지역에 박물관의 기능을 하는 전시관이 개설되기 시작하였다. 광복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한 국립박물관이 1945년 12월에 개관하면서 현재의 국립박물관이 시작되었다.

[현황]

대구광역시에는 박물관이 다수 설립되어 있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확인되는 등록 박물관은 국립박물관 1개, 공립 박물관 7개, 사립 박물관 4개, 대학 박물관 3개이다. 이 외에도 미등록 및 전시관 등 다양한 형태의 박물관이 있으며, 그중의 일부는 대구광역시 박물관협의회에 소속되어 상호 간의 유기적 협력망을 구축하여 다양한 활동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국내에 여덟 번째로 개관한 국립박물관이다. 대구·경상북도에서 출토된 선사시대부터 중세시대까지의 유물 및 불교와 유교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실이 있으며, 대구의 상징인 복식, 섬유와 관련된 전시 및 유물을 통하여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공립 박물관은 동구의 대구방짜유기박물관과 대구섬유박물관, 북구의 대구교육박물관, 중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향토역사관, 약령시한의약박물관 등이 있다. 동구의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유산인 방짜유기 제작 기술을 전승 및 보존하고, 유기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대구섬유박물관은 대구광역시의 상징인 섬유산업의 역사와 섬유 관련 패션을 소개하며 앞으로 섬유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개관하였으며, 섬유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교육박물관은 다양한 주제의 전시실을 통하여 대한민국과 대구광역시의 교육 역사를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개항기에 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기념하기 위하여 전시와 교육을 중심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근대 대구의 모습과 선조들의 생활을 보여 주고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 문화를 다양한 전시 및 교육 등으로 대구 시민에게 전하고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은 달성토성 내 향토역사관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2,700여 점의 소장 유물을 바탕으로 대구광역시의 역사와 산업의 모습을 보여 준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은 전국 3대 한약재 전문 시장인 약령시의 역사와 한의약, 한방 관련 도구, 자료 및 한방 관련 체험 등을 통하여 한약재 유통의 본고장인 대구를 보여 주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사립 박물관은 동구의 자연염색박물관, 수성구의 박물관 수와 대구은행금융박물관, 달성군의 농경생활사박물관 등이 있다. 자연염색박물관은 한국 전통색의 원류를 찾고 자연염색을 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자연염색과 관련된 유물 전시 및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수는 전시실에 자수로 만든 여러 물품과 보자기, 베틀 등을 전시하며 자수에 담긴 이야기, 자수 문양의 의미 등에 대하여 안내하면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활동과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은행금융박물관은 최초의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의 역사와 더불어 경제와 관련된 역사 교육이 가능하도록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다. 농경생활사박물관은 선조들이 실제로 사용하였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대학 박물관으로는 달서구의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북구의 경북대학교박물관,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 등이 있다. 대구광역시의 대학 박물관들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하여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과 경북대학교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 시대에 해당하는 박물관 발굴 조사 유물과 대구·경상북도 지역의 대표적 유물들을 전시하며, 민속 및 근대 문화유적 전시도 병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목가구 전문 박물관이며, 목가구 전시만이 아니라 현대미술 작가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생활 속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