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중구 남일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주택.

[개설]

서병직 주택은 일제강점기 대구의 거부인 서병직의 주택이다. 중국인 건축가 모문금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7년 건립된 벽돌조 2층 건물로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환경에 대한 자료와 일·양(日·洋) 절충식 주거 구조를 알 수 있다.

[위치]

서병직 주택은 대구광역시 중구 진골목길 25번지에 있다. 중앙로역에서 남서쪽으로 20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진골목에 있다.

[변천]

서병직 주택은 1947년부터 소아과의원 겸 주택으로 사용되었다. 창문을 알루미늄 새시 창으로 교체하고, 2층 거실 전면부를 증축하였다.

[형태]

서병직 주택의 평면은 장방형에 가깝다. 벽돌로 쌓아 올린 2층 건물이다. 외벽은 벽돌벽에 시멘트 모르타르 뿜칠로 마감하였다. 창문은 나무 미세기 창이며, 지붕은 모임지붕에 슬레이트를 이었다. 동쪽 대문에서 현관까지 종석 쌓아내기하여 외관 미를 살렸다. 1층 현관은 서쪽에 두었다. 현관을 들어서면 공적 공간이 등장하며 다다미를 깔아 사용하였다. 2층은 사적 공간인 침실과 서재로 온돌이 설치되어 있다. 내부 용도는 소아과의원으로 사용되면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된다. 1층을 살림집으로 하고, 2층에 진료실을 두었다.

[현황]

서병직 주택은 2020년 현재 정필수 원장의 아들 정진오가 정소아청소년과의원으로 재개원하여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서병직 주택은 일·양 절충식 주택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일·양 절충식 주거의 유입과 상류층의 주거 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