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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신시가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6534
영어의미역 Haeundae New Tow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은숙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일대에 새롭게 조성된 계획 시가지.

[신시가지의 개념과 발달 배경]

신시가지는 도시 내 형성되는 구역이며 신도시는 독립된 행정 구역으로 개발된다는 개념으로 구분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두 개념은 큰 구분 없이 혼용된다. 신도시의 개발 배경은 첫째 도시 인구 증가와 세대수 증가로 주택 공급의 필요성에 의해 도시 정책적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둘째는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생활 환경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새로운 거주 구역이 신시가지로 개발되기도 한다. 셋째는 기존 도시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부진 지역을 신시가지로 개발함으로써 성장 효과를 유도한다. 넷째는 기성 시가지를 중심으로 한 도시 인구의 집중 완화, 교육·산업 등의 육성과 같은 특수 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진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조성 배경]

198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며 우리나라는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핵가족화에 따른 가구 수의 증가에 비해 주택 공급 양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주택의 양적 부족 문제가 심각한 실정에 이르렀다. 특히 주택 부족 문제와 함께 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중대한 사회 문제로 부각하였다. 이에 정부는 1988~1992년까지 5년간 총 200만 호 주택을 건설, 공급함으로써 1987년의 주택 보급률 69.2%를 72.9%로 제고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부산직할시에서도 200만 호 주택 건설 정책에 따라 1992년까지 40만 호 건립을 계획하였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이러한 정책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1990대 초반 인구 380만 명의 부산 지역은 시가화 면적 143㎢로 인구 밀도는 ㎢당 2만 7,000명의 초과밀 상태였으며, 전체 가구 중 57%가 전세·월세의 무주택 가구였다. 정부의 200만 호 건립 계획으로 1990년 6만여 호의 주택이 공급되었으나, 전국의 주택 보급률 70.9%에 비해 낮은 58.9%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이는 서울 60.9%, 대구 61.9%, 인천 70.2%, 광주 64.2%, 대전 65.7%와 같은 전국 대도시와 비교해도 월등히 낮은 수준이어서 부산의 주택 문제 해소를 위한 계획이 요구되었다.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은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으로 계획, 건설되었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조성]

1. 위치 특성

해운대 신시가지는 시가지로 조성되기 이전에는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로 시가지화가 진전되지 않은 지역이었다. 전형적인 배산임해형 지역으로 자연 환경이 쾌적하고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었으나, 산지 사이 분지와 같은 형태는 시가지 성장의 한계성을 보여 주었다. 주변 여건을 보면 해운대 해수욕장 지역과 인접하여 시가지로의 도로 연결이 용이했으며, 인근에 관광 기능이 발달되어 시가지의 주거 기능을 보조하는 상업 및 서비스 기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 교통 시설 등은 인근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이어지고 단절적인 면이 있었으나, 향후 부산 동부권의 개발 전망을 고려해 주요 간선 도로 연결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해운대 신시가지 위치는 비용과 효과 및 개발 잠재력까지 잘 맞아떨어지는 지역이었다.

2. 개발 과정

해운대 신시가지해운대구 좌동의 10.11㎢ 부지에 인구 12만 명, 3만 3,000가구를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1991년부터 1997년까지 7년간 개발되었다. 아파트 외에도 학교와 병원 등 각종 공공시설까지 갖춘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한 부산 최초의 계획도시로 개발되었다. 1992년 관련법에 따라 도시 설계 지구로 지정되며 개발이 진행되었으며, 1994~1995년에 분양이 이루어졌고, 1996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되었다.

해운대 신도시는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진 주거지로 알려져 있으나, 초기에는 도심에서 너무 멀고 교통 여건도 불편하다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2002년 도시 철도 2호선 종착역인 장산역이 완공되고 해운대 문화 회관과 이마트, 영화관 등 생활 편의 시설이 완비되며 쾌적한 주거지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2014년 현재 부산 울산 고속 도로 개통과 도심지로 연결되는 여러 우회 도로 건설, 동해 남부선 철도 해운대역의 신시가지 내로 이설 등과 같은 교통 여건 개선과 동부산권 개발과 연결되며 쾌적한 환경과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진 주거지로 변화되었다.

3. 계획

해운대 신시가지가 개발되며 교통 계획의 기본 방침은 부산시 광역 교통 체계 및 해운대 생활권의 도시 기본 구조와 부합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지하철 노선 및 주 간선 도로와 연계된 가로망 체계를 정립하였다. 더불어 체계적인 보행자 및 자동차 전용 동선을 설정하여 중심 상업 시설 및 생활 편익 시설 이용자의 편리성, 안전성,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광역 교통망은 부산시 광역 교통 계획상의 도심 및 외곽 순환 도로를 수용하며 신시가지와 연계시켜 교통이 원활하도록 하였으며, 신시가지와의 접속은 입체 처리하였다. 지구 내 교통망은 순환·방사형으로 구성하여 순환 도로에는 주 집산 기능을 부여하며, 간선 도로와 교차하는 부분은 입체 처리를 원칙으로 하였다. 자전거 도로는 단지 내 도로와 순환 도로에 병행 설치하였다.

공원·녹지는 광역적 체계와 연계하며 도시의 시각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였다. 또한 녹지 축을 따라서 근린 생활 시설, 학교, 공원 등 생활 편익 시설을 배치하였다. 공원 배치는 근린 주거 단위별로 공원 성격에 따른 적정 거리 및 규모를 설정하였으며, 공원 배치 기준에 의하여 유형별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지역 내 중앙 공원 1군데[4만 2,400㎡]와 지구 공원 1군데[10만 690㎡], 근린공원 5군데[한 곳당 1만㎡로 총 12만 9,030㎡], 어린이 공원 8군데[한 곳당 2,500㎡로 총 3만 5,370㎡]가 계획되었다.

계획 지구 내 양호한 수림지는 적극 보존하여 녹지 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역 간 간선 도로, 철도, 하수 처리장 주변에는 주거 생활 보호를 위하여 폭 10m를 기준으로 시설 녹지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교통망과 공원 및 녹지 조성 계획에 의거하여 해운대 신시가지는 부산 지역 내에서 독특한 가로망 구조와 공원 녹지로 잘 알려진 지역이 되었다.

[현황]

해운대 신시가지는 현재 해운대구 좌 1동~좌 4동에 속한 지역으로 방사형 내부 순환 도로망을 갖추고 있으며, 구역별로 잘 정비된 도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신시가지 외곽으로는 올림픽 교차로에서 장산 터널을 지나 송정으로 향하는 외곽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는 동부산 지역과 울산까지 연결되는 부산 울산 고속 도로로 연결된다. 신시가지 내부 도로는 약 7㎞ 간선 도로와 33㎞ 단지 내 도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곽 도로에는 터널 3군데와 고가 도로, 지하 차도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상수도·하수도 시설과 함께 1일 6만 5,000㎥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처리장과 쓰레기 소각장, 지역난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교육 시설로는 해운대교육지원청에 속하는 초등학교 8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3개가 위치하며, 도서관·사회 복지관·체육 시설·구민 복지 시설·청소년 수련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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