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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3267
한자
영어의미역 Mount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반용부

[정의]

부산 지역에 분포하는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부산 지역은 태백 산맥의 말단부와 낙남 정맥의 일부로 여러 산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산맥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의 동쪽을 따라 뻗은 금정 산맥, 기장군해운대구를 거쳐 남구 등 해안을 따라 뻗은 금련 산맥, 김해에서 낙동강 서쪽으로 뻗어 있는 신어 산맥이 자리하고 있다. 산맥은 산의 연속체이다. 동래 분지[동천온천천 골짜기]를 경계로 서쪽에는 금정산[802m]·상계봉[638m]·백양산[642m]·구덕산[565m]·천마산[332m]과 같은 산들이 솟아 있고, 동해안에 가까운 기장군에는 달음산[587.5m]·철마산[605m]·개좌산[449m]·일광산[388m] 등이 이어지며 해운대장산[634m] 등 태백 산맥의 지맥에 속한 높은 산들이 분포한다. 그리고 낙동강 건너 서쪽 강서구 녹산 지역에는 굴암산[662m]·보배산·봉화산[329m]·연대봉[459m] 등이 솟아 있다. 산을 구성하는 암석의 경연(硬軟)의 차에 따라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다르다. 지표의 산이나 낮은 계곡과 같은 지형의 기복(起伏)은 암석의 차별적인 풍화와 침식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금정 산맥을 따라 발달한 산]

낙동강변을 따라서 북에서 남으로 뻗은 금정 산맥에는 금정산, 상계봉, 백양산, 구봉산, 구덕산, 시약산, 승학산 등이 있다. 금정산금정 산맥의 최고봉으로 고도 763m이다. 동래구·금정구·북구 등 3개구로 둘러 싸여 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범어사와 수많은 사찰들이 입지하며, 금성동 산성 마을금정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산 사면이 급사면을 이루고 거력[boulder]급 암괴가 노출되어 있으며, 정상부에는 금샘[金井]이 있다. 상계봉은 거대한 기반암이 노출된 바위산으로 산 능선을 따라 병풍 바위, 콩동 바위, 베틀 굴, 영감 바위, 할멈 바위들이 성채를 이룬 것 같은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산록이 급경사면을 이루고 계곡에는 암괴가 즐비하다.

백양산은 일명 선암산·운수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림이 울창하고 신라의 고승 원효 대사가 창건한 선암사 등의 사찰이 있으며, 해발 약 480m 등반로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다. 신라대학교의 동편 산정에는 대구 팔공산의 갓 바위 부처님과 같은 형상의 바위가 있어 신비롭다. 고원견산[504m]은 부산만을 가장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산이다. 산록에는 잔자갈들의 애추(崖錐)[talus, scree]가 발달하였다. 구덕산학장동, 당리동, 서대신동의 경계로 보수천 발원지이다. 구봉산[403m]은 고원견산에서 남동 방향으로 뻗어나간 산으로 서구동대신동동구초량동 경계에 있다. 산정이 둥글고 평탄하며 부드러운 사면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부산천 발원지이다.

[부산 동부의 해안 산맥에 솟은 산]

부산 지역의 동부에는 동해안을 따라 남동 해안 쪽으로 향하는 해안 산지가 발달해 있는데, 기장군 동부 해안에서 영도까지 이어지는 산지이다. 해안을 따라 발달한 산지로 인해 부산의 내륙과 해안에는 기후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동부의 산지 중 달음산기장군의 중심에 솟아 있는 산으로 기장 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장년기 산이다. 산정에는 화강암의 풍화 지형으로 2개의 토르(tor)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 2개의 암괴는 취봉(鷲峰)과 옥녀봉(玉女峰)이다. 달음산은 취봉산(鷲峰山)·추봉산·축봉산이라고도 부르며, 달이 뜨는 산이라 월음산(月陰山)이라고도 하였다. 취봉에서 발원한 하천이 일광천이고 옥녀봉에서 발원한 것이 옥정천이다.

일광산은 기장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받는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한다. 산정에는 수직·수평 절리가 교차 발달하여 지중 풍화 암체가 지표에 노출된 토르가 우뚝 서 있다. 곽걸산[154.3m]은 송정동에 있는 산으로 기장군해운대구의 경계부에 위치한다. 산지의 형태가 비교적 완만한 구릉성 산지이다. 장산은 중생대에 활동한 화산으로 석영 반암과 응회암이 분포한다. 장산은 해안에 위치하여 지형성 강우로 인한 하천의 두부 침식이 산정상부 쪽으로 진행되어 하곡이 서로 가까워지면서 화산체의 원지형면이 상부에서 해체되어 화구는 초기 단계에서 없어졌다. 또 하천의 통합에 의한 3각형의 원지형면인 플라네즈(planeze)의 발달로 옛 화산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다. 장산은 고봉으로 멀리 일본까지 바라볼 수 있다. 산록의 계곡을 따라 애추의 일종인 암괴류(岩塊流)[boulder stream]가 발달하였다.

황령산[427m]은 연제구 연산동남구 남천동·대연동에 능선이 뻗어 있다. 안산암질 화산암으로 구성된 화산체로, 산정부는 물리적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 바위가 노출되어 있다. 옛 봉화대가 남아 있고 부산 시가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동쪽 약 1㎞ 거리에 황령산의 능선을 따라 금련산[415m]이 있다. 영도의 주봉인 봉래산[397m]은 일제 강점기에 고갈산으로 개칭되었다가 다시 원지명을 되찾은 산이다. 해안에는 해안 단구, 해식애, 해식동, 파식대가 발달하고 태종대영도 등대가 있어 관광지로 발전하였다.

[기장군 서부 내륙의 산맥을 따라 솟은 산]

기장군의 내륙 쪽으로는 울산의 대운산에서 이어지는 줄기로 불광산·삼각산[425m]·함박산[457.2m]·망월산[521.1m]·백운산[520.2m]·철마산[604m]·거문산[543.4m]·아홉산[359.9m]·개좌산[449m] 등이 솟아 있다. 철마산기장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지 경사가 급하고 산정이 가파른 장년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철마산에서 동으로 망월산·문래봉·치마산[함박산]·천마산 등 8개의 산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상부에 오르면 서쪽으로 영남 알프스의 취서산·신불산과 김해 무척산·신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홉산철마면 웅천리·이곡리일광면 용천리의 경계에 있다. 아홉 봉우리가 모여 아홉산이라 하는데 이곳에서 웅천천이 시작된다. 이 산에는 지역 주민들이 수백 년 동안 정성들여 가꾸어 온 홍송·참나무·편백나무·삼나무·낙엽송·은행나무·맹종죽·잣나무 등의 수목이 울창하다. 거문산철마면 백길리·웅천리·와여리에 걸쳐 있다. 산지의 형상이 완만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백길리에는 밤밭갓산[230m]·안산[156.6m]·떡밭갓산 등이 있다. 철마면개좌산해운대구 반송 2동철마면의 경계로 아홉산 동쪽 개좌 터널이 지나고 있다.

[강서구의 산]

강서구에는 굴암산·보배산·봉화산·연대봉 등이 있다. 이들 산지는 낙남 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금정 산맥이나 동부 해안 산지와 비교하면 고도가 낮고 연속성도 약하다. 최근에는 이 부근에 여러 산업 단지가 들어서는 등 강한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보존과 개발]

부산에는 많은 산들이 있다. 특히 기장군은 높은 산지가 많이 분포하는 지역이며, 강서구 역시 낙동강 삼각주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이 산지이다. 부산은 산지를 개발하여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려는 노력을 꾀하고 있다. 동부 산지 지역인 기장군에서는 휴양림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강서 지역에서도 산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부산을 대표하는 금정산은 국립 공원화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빼어난 경관과 다양한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산지는 적극적으로 보존·개발해야 할 대상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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