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630 |
---|---|
한자 | -音樂鑑賞室 |
영어의미역 | Philharmonic Music Hal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76번길 26[대연동 965-2]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원명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있는 부산 최초의 클래식 음악 감상실.
[건립 경위]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은 ‘사람들이 진실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클래식 애호가 조영석 대표가 1981년 중구 광복동 BNC 제과점 맞은 편 내외샤쓰 3층에 건립하였다. 『피플@컬쳐』 기사에서 조영석은 음악 감상실을 열게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음악은 가장 개인적이고 진실한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음악의 성체’를 갖고 싶은 게 꿈이었지요.”, “내가 아는 음악의 세계, 진실의 세계를[이곳을 통해]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느끼기를 바랄 뿐입니다.”
[변천]
1981년 처음 문을 연 이후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어 2년 만에 용두산 공원 입구 부산기술학교 1층[1년 뒤 가마골 소극장 들어옴]으로 옮겼다가 다시 외국 서적 골목 문기 서적 3층으로 이사를 하였다. 1989년에 인근 양복점에서 발화된 화재로 인해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은 완전히 소실되었으나, 다음 해 남구 광안리 조현 화랑 건물 2층을 겨우 구해서 커피숍을 겸한 음악 감상실을 다시 열게 된다. 이후 10년 동안 광안리에서 부산의 음악 문화를 이끌다가, 2001년 건물주의 부도로 광안리로 이전하였다. 그러다 이듬해 8월에 부산 문화 회관 일대의 복합 문화 공간을 꿈꾸며 지금의 국도&가람 예술관과 같은 건물에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화재 이전 광복동에 있을 때는 좌석이 80여 석 정도 있었다. 감상실, 휴게실, 자료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LP 7천 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부산에서 중심이 되는 음악 감상실 역할을 하였다. 현재는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앙에 그랜드 피아노와 큰 테이블이 있고 주위로 좌석이 80여 석 정도 있다. 화재로 많은 자료가 소실되었으나 현재에도 CD 4천여 장과 LP 2천여 장 등 많은 음악 자료를 소유하고 있다.
[구성]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은 당시 지역의 척박했던 음악 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유지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과 관련하여 임명수 시인은 “80년대 암울했던 시절에 필하모니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으며 울분을 달래기도 했다.”라고 회상하였으며, 김수경 시인을 비롯한 영남여성문학회 회원들은 문학의 밤과 시 낭송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또한 오스트리아 유학에서 돌아온 지휘자 이범승씨가 음악 감독을 맡아 실내악 연주회를 자주 갖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의 살롱 음악회는 광복동, 광안리에 이어 대연동 시대에 와서까지 면면히 계속되었으며, 특히 이 무대에는 부산 지역 음악인을 비롯하여 쟁쟁한 국내외 연주자들이 연주를 함으로써 작지만 알찬 연주회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또 조영석 대표가 기획해서 1981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개최해 온 ‘겨울 음악 여행’이라는 이름의 산상 음악회는 지리산·월악산·오대산을 무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도 하였다.
[현황]
필하모니 음악 감상실은 2012년 현재도 남구 대연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단순한 개인 음악 감상실을 넘어 불모의 부산 음악 문화를 꽃피우고 유지한 소중한 문화 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