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에서 구목·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 교목.

[개설]

소나무는 솔·솔나무 등으로 명명되기도 하고, 한자어로는 송(松)·적송(赤松)·송목(松木)·송수(松樹)·청송(靑松)이라고도 한다. 부산광역시에서는 소나무가 금정구·동래구·사상구·연제구·중구·해운대구의 구목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11년 현재 2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형태]

소나무는 높이 20~35m, 지름 1.8m 안팎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거북등처럼 갈라지면서 떨어지고, 윗부분은 적갈색 또는 흑갈색이다. 겨울눈은 적갈색이다. 바늘잎은 어긋나고 길이 6~12㎝, 너비 1㎜이고 2개씩 달리며 2년이 지나면 떨어진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6월에 피는데, 수꽃은 가지의 아랫부분에 길이 1㎝의 타원형 노란색으로 달리고 암꽃은 가지의 아랫부분에 길이 6㎜의 적자색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열매는 이듬해 9월에 구과(毬果)[둘레에 목질의 비늘 조각이 성숙함에 따라 벌어지는 과실]를 맺으며 길이 4.5㎝, 지름 3㎜의 달걀 모양이고 황갈색이다. 열매 조각은 70~100개로 길이 5~6㎜, 너비 3㎜ 타원형이며, 검은 갈색이고 날개가 달려 있다. 날개는 연한 갈색 바탕에 대개 흑갈색 줄이 있다. 개화기는 5~6월이며, 결실기는 9~10월이다.

[생태]

소나무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陽樹)이다.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고 내화성이 크며, 고온 건조한 기후에 내성이 강하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북부 고산 지대인 경우 해발 고도 800m 이하에서 자란다. 비교적 척박한 땅에서도 자라지만 비옥하고 토심이 깊은 곳에서 좋은 성장을 보인다. 물이 고이는 습지에서는 생육이 좋지 못하다. 밑 부분에서 굵은 가지가 갈라지는 반송(for. multicaulis Ukeki), 밋밋하게 곧추 자라는 금강소나무(for. erecta Ukeki),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처진소나무(for. pendula Mayr) 등 종류가 많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소나무를 뜻하는 송(松)이란 한자에는 “중국 진시황이 길을 가다 소나기를 만났는데 소나무 덕에 비를 피할 수 있게 되자 고맙다는 뜻으로 나무에게 공작의 벼슬을 주어 목공(木公), 즉 나무의 공작이라 하였고, 이 두 글자가 합해져서 ‘松(송)’ 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소나무는 조경수로 사용되며, 목재는 건축 재료 및 잎과 함께 땔감으로도 쓰인다. 잎, 꽃가루, 나무껍질은 약재 또는 식용으로 이용된다. 요즘에는 분재용 나무로 많이 활용한다. 특히, 소나무는 굳은 절개를 상징하는 한반도의 대표적인 나무이다. 따라서 높은 기상과 절개를 의미하여 부산의 여러 구에서 구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또한 소나무는 마을을 지켜 주는 나무로 믿어 마을 어귀에 세우는 장승의 재료로도 쓰였다. 사상구 삼락동이나 해운대구 송정동의 소나무 보호수는 당산 나무로 지금도 토속 신앙을 대표하고 있다.

[현황]

소나무는 부산광역시에서 구목 또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먼저 구목에 대해 살펴보면 소나무는 산지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우리 생활과 가장 밀접한 수종으로 사철 푸르고, 어떤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기상과 절개를 상징한다. 이는 각 자치구의 미래상을 잘 보여 주어 금정구[1988년 12월 9일 지정], 동래구[1999년 12월 28일 지정], 사상구[1995년 6월 23일 지정], 연제구[1996년 6월 4일 지정], 중구[미상], 해운대구[1994년 3월 16일 지정] 등지에서 구목으로 지정하였다.

이 가운데 사상구는 관내에 있는 백양산과 승학산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수목이 소나무라는 점, 해운대구는 소나무가 장산·간비오산·와우산 일대에 고르게 분포하고 관광 명소인 송림 공원 내 울창한 거목으로 서식하는 지역적 특이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 부산광역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한 소나무 현황은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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