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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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rus japonensis |
영어의미역 | Japanese Crane |
이칭/별칭 | 단정학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부산광역시 강서구, 사하구 낙동강 하구 등지에 서식하는 두루미과의 겨울 철새.
두루미의 몸길이는 약 140㎝이고, 전체적으로 흰색이다. 서 있을 때는 목과 꽁지 쪽이 검은색으로 보인다. 꽁지 쪽의 검은색은 꽁지깃이 아니라 셋째날개깃이다. 셋째날개깃을 접으면 꽁지 쪽으로 모이는데, 그 깃을 보게 되는 것이다. 머리 꼭대기는 붉은색이어서 다른 두루미류와 구별이 된다. 암수는 구별이 어렵지만, 어린 새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어린 새의 머리와 목은 연한 갈색으로 어미 새와 다르며, 몸의 윗면에도 연한 갈색 부분이 있다. 셋째날개깃의 검은색도 어미 새에 비하여 연하다.
해방 전에는 압록강 하류를 중심으로 100~1,000마리 단위의 큰 무리가 도래하였다가 얼음이 얼면 점차 남하하여 충청북도 진천·음성·청주 인근과 충청남도 당진·서산·예산·삽교, 12월에는 전라남도 해남·완도·진도 등지에서 재두루미 무리와 섞여 겨울을 보냈다. 하지만 1950년 6·25 전쟁 이후 개체 수가 격감하였으며, 이후 남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희귀해졌다.
1971년 3월 판문점 부근에서 3개체, 1973년 2월 경기도 연천군에서 10여 개체, 1974년 판문점 부근 36개체, 강릉과 파주에서 각각 3개체씩이 관찰되었다. 1978년에서 1980년까지 우리나라에 도래한 두루미 개체는 125~150마리이었다. 1993년에는 최대 275개체까지 확인되었으며, 2000년대 넘어서는 900~1,000마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고 북쪽으로 돌아간다. 두루미는 머리에 붉은 점이 있다고 하여 한자어로 단정학(丹頂鶴)이라고도 한다.
두루미는 겨울철에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로 11월이 되면 보이기 시작한다. 주요 서식지로는 철원·연천·한강 하구·강화도 등지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관찰이 어렵다. 과거에는 일부 개체가 남쪽으로 더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이동하는 개체가 매우 감소하였다. 두루미는 일부일처로 생활한다.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올 때는 2~4마리의 가족군을 형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새끼가 없는 경우에는 2마리, 새끼가 1마리인 경우에는 3마리, 새끼가 2마리인 경우에는 4마리가 가족을 이룬다. 무리를 이루는 두루미의 경우에는 가족군을 형성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겨울철에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시기도 가족군을 형성한 개체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을 낳는 곳은 갈대가 밀생하는 곳이나 개활지 등이다. 산란기는 3월 하순~4월 하순이고 한배의 산란 수는 1~2개이며 알은 암수가 같이 품는다. 새끼는 알을 품은 지 31~34일이면 부화한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어미와 같이 둥지를 떠나 가족 으로서 행동을 하게 된다. 먹이는 미꾸라지·붕어 같은 어류를 비롯하여 잠자리·메뚜기·개구리 등이며, 겨울철에는 낙곡을 주로 먹는다.
두루미는 두루미과 두루미속의 조류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두루미과 두루미속에는 두루미·재두루미·검은목두루미·흑두루미 4종이 있다. 번식지는 냉대·온대 기후의 광활한 내륙 습지인데, 대륙 번식 집단과 일본 홋카이도 번식 집단으로 나뉜다. 대륙 집단은 중국 동북 지역 싼장 평원 유역, 러시아와 중국 접경인 한카 호수, 중국의 자룽 습지, 아무르 강의 범람원이 대표적인 번식지이다.
일본 홋카이도 번식 집단은 구시로 지역에서 번식하는 집단으로 이 일대에서 겨울도 난다. 국제적으로도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속서 Ⅰ에 해당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자료 목록에 등재된 국제 보호 조류이다. 국내에서는 1968년 5월 31일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부산광역시에서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를 관찰한 기록이 있다. 두루미는 1986년, 1988년, 1991년, 2000년에 관찰 기록이 있으며 흑두루미는 1990년, 1997년, 2001년에 관찰되었다. 재두루미는 매년 낙동강 하구를 찾아 월동하거나 이동하는 개체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