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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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Larus canus |
영어의미역 | Seagull |
이칭/별칭 | 해구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정의]
부산광역시의 시조(市鳥)이며 부산 일대에 서식하는 갈매기과의 겨울 철새.
[형태]
갈매기의 몸길이는 약 43㎝이며, 전체적으로 밝은 회색으로 보인다. 여름 깃의 머리와 턱은 흰색이며 눈꺼풀은 오렌지색이다. 겨울 깃의 머리 꼭대기, 뒷머리, 뒷목은 갈색의 작은 세로줄이 있다. 날아갈 때 보면, 재갈매기에 비하여 날개가 가는 편이고 날개 끝에 흰색의 큰 점이 있다. 몸길이 약 62㎝인 재갈매기와는 크기에 큰 차이가 있으며, 몸길이 47㎝ 정도인 괭이갈매기보다는 약간 작다.
괭이갈매기는 부리 끝에 붉은 점이 있고, 날 때 꽁지 끝에 검은색 띠가 보여 갈매기와 차이가 있다. 갈매기의 다리는 노란색을 띤 녹색이다. 여름철 부리 끝에는 점이 없으나, 겨울철이 되면 부리 끝에 어두운 갈색 점이 생긴다. 일부 개체는 없는 것도 있다. 어린 새의 부리는 분홍색이며, 끝 부분은 검은색이다. 몸 전체는 연한 갈색, 등은 회색이며 다리는 분홍색이다.
[역사/생활적 관련 사항]
일반적으로 ‘갈매기’라고 하면 바닷가에 살아가는 모든 갈매기 종류를 지칭하는데, 실제 갈매기 종류는 매우 많다. 부산광역시는 갈매기와 인연이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전 국민이 아는 노래인 「부산 갈매기」를 비롯하여 부산광역시의 시조가 ‘갈매기’이며, 기장군의 군조(郡鳥), 영도구와 해운대구의 구조(區鳥)도 ‘갈매기’이다. 또한 구도 부산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심벌로 사용되는 등 갈매기는 부산의 대표적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때의 갈매기는 부산 앞 바닷가를 날아다니는 모든 종류의 갈매기류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갈매기 사진은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괭이갈매기’이다. 갈매기는 한자어로 해구(海鷗)라고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갈매기는 흔하지 않은 겨울 철새이지만, 부산광역시 강서구·사하구 일대의 낙동강 하구에서는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새이다. 괭이갈매기 무리에 섞여 있기도 하며, 단독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날개를 완만하게 규칙적으로 펄럭여서 직선으로 비행하기도 하고 바람을 이용하여 공중을 선회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갈매기는 바닷가뿐만 아니라 강 중류까지도 이동한다. 일반적으로 갈매기는 바닷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재갈매기·괭이갈매기 같은 갈매기류는 바닷가에서 강을 따라 강 중류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갈매기는 해안 구릉지, 바닷가, 초지, 작은 섬에서 작은 집단으로 둥지를 튼다. 둥지는 관목의 가지, 마른풀, 해조류 등을 쌓아 올려 접시 모양으로 만든다. 산란기는 5월 중순~6월이고 한배의 산란 수는 2~3개이며 암컷과 수컷이 함께 알을 품는다. 먹이는 잡식성이며 썩은 고기도 즐겨 먹는다. 작은 새, 물새류의 알, 어류, 연체동물, 환형동물, 곤충류, 거미류를 먹고 식물성으로는 감자, 풀, 종자, 바닷말, 이끼류를 먹는다.
[현황]
갈매기는 갈매기과 갈매기속의 조류이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갈매기과 조류는 91종이며, 우리나라에는 23종이 있다. 겨울 철새로는 갈매기·재갈매기 등 10종이 있으며, 여름 철새로는 쇠제비갈매기 1종, 텃새로는 괭이갈매기·검은머리갈매기 2종이 있다. 나그네새로는 제비갈매기·흰죽지갈매기·구레나룻제비갈매기 3종이 있으며, 나머지 7종[목테갈매기·북극흰갈매기 등]은 모두 길 잃은 새[迷鳥]로 우리나라에 규칙적으로 도래하지는 않는다.
부산광역시의 바닷가나 낙동강 등 강을 따라 다양한 갈매기류를 관찰할 수 있다. 낙동강 하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갈매기류로는 갈매기를 포함하여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흰갈매기, 고대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세가락갈매기, 제비갈매기, 쇠제비갈매기 등 10종류이다. 겨울철에는 갈매기,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큰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같은 갈매기류를 언제든지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는 갈매기의 새하얀 날개와 몸이 백의민족을 상징하고, 끈기 있게 먼 뱃길을 따라 하늘을 나는 강인함이 부산 시민의 정신을 잘 나타내기 때문에 1978년 7월 1일 시조로 지정하였다. 부산광역시 영도구는 갈매기가 비행술에 능숙하고 파도와 항구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며, 무리 지어 생활하므로 서로 간의 협동심이 강하고 육지 가까이에서 활동하기에 긴 항해를 해 온 이들에게 희망을 주므로 1990년 7월 11일 구조로 지정하였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는 갈매기가 바다를 상징하며 관내 송정, 구덕포, 동백섬 등의 바닷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새이면서 고기잡이에 나선 어부에게 고기 떼를 알려 주는 길조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며, 동료 갈매기가 죽으면 쉽게 떠나지 않는 의리의 새로 구민의 애향심, 우정, 사랑, 선도적 의미를 상징하고 있으므로 1994년 3월 16일 구조로 지정하였다. 또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갈매기가 군민의 끈기와 강인함을 나타내므로 1995년 3월 1일 군조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