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구평동(舊平洞)은 옛날의 서평동, 즉 구서평(舊西坪), 구시평에서 유래하였다. 이 지역에는 과거 서평포가 있었다. 서평포는 1663년(숙종 3)부터 만호영이 설치된 군사상의 요충지로 감내포 서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형성 및 변천]

구평동에는 축성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출토되는 유물로 보아 신라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포(城浦)[포구에 구축한 성지로 토성]가 있어 오랜 역사를 추정할 수 있다. 조선 중종[1488년~1544년] 때 임진왜란과 잦은 왜구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서평포가 설치되었는데, 서평포는 1663년(숙종 3) 만호영으로 승격하였다. 또한 정확한 장소는 확인되지 않으나 인근에서 독지장[매 1일·6일 개시되었으며 동래·부산·좌수영장과 함께 부산 일대의 유명한 장]이 열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기록을 통해 일찍부터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농산물과 수산물 및 소금 등의 교역이 이루어지는 장소였음을 알 수 있다.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서 ‘서평포’와 사천면 관내의 ‘독지리(禿旨里)’의 지명도 확인할 수 있다. 『다대진지(多大鎭誌)』[1895]에는 “구서평은 원호 30로, 인구 100명[남자 45명, 여자 55명]이었다. 큰 샘이 동쪽 성 안에 있는데 물이 달고 차가우며 큰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다대진 아래와 서평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이 물을 길어다 먹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1904]에 사하면(沙下面) 서평리(西坪里)로 나타나고, 『한국 수산지(韓國水産誌)』[1910]에는 구서평포에 50호가 살고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구서평과 서평이 혼용되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1910년 부산부로 편입되었으며,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동래군에 편입되며 사하면 구평리가 되었다. 1942년 부산부에 편입되며 사하출장소가 설치되었고, 1951년 부산시 서부출장소 사하지소에 속하게 되고, 1957년 서구 사하출장소 구평동이 되었다.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으며, 1975년 시 직할 출장소로 승격하였다. 1983년 서구에서 분구되어 사하구 구평동이 되었다가,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며 부산광역시 사하구 구평동이 되었다.

[자연 환경]

사하구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괴정동·신평동, 서쪽으로는 신평동·장림동·다대동과 경계를 이루고, 남과 동으로는 바다와 접해 있다. 북쪽의 금티산(金峙山)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길게 산줄기가 이어져 있다. 구평동은 다대 반도에서 돌출된 두송 반도의 동쪽에 위치하여 서쪽은 높고 동쪽은 낮은 지형이다. 동쪽은 감천만에 접한 해안 지역으로 현재는 매립되어 옛 형태를 찾을 수 없다.

[현황]

2021년 12월 현재 면적은 3.48㎢이며, 인구는 5,228가구에 총 1만 3,058명으로 남자가 6,688명, 여자가 6,370명이다. 동쪽에는 감천항이 발달해 있고, 북쪽 경계부로 을숙도 대로가 지나가며, 동쪽 해안가를 따라 감천항로[감천항 배후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감천항로의 동쪽은 대부분 매립되어 한진해운 터미널·부산 탱크 터미널·동부익스프레스 LME 창고·한진해운 컨테이너·감천 컨테이너 터미널 등 항만 물류 창고가 있고, 동남쪽 끝단에는 감천 조선 단지가 조성되어 준공업 지역과 주거 지역이 혼재되어 있다. 관내 자연 마을로 구서평 마을과 성화원 마을이 있다.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