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초량(草梁)이란 지명은 이곳에 있었던 초량항에서 비롯되었다. 초량은 우리말로 ‘샛뛰’를 한자화하여 표기한 것으로 향토지에 전해 온다. 샛뛰는 억새·갈대라는 뜻의 ‘초(草)’ 자와 뛰 ‘량(梁)’ 자 음을 따서 지은 것이다. 풍수상으로 부산포 지형이 와우형이라 풀밭이 있어야 하기에 초량이란 명칭이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초량은 본래 지금의 부민동·토성동 일대를 모두 일컫는 지명이었으나 1906년 구초량이 부평동·부민동이 되고, 신초량 일대가 지금의 초량동(草梁洞)이 되었다.

[형성 및 변천]

초량동은 조선 후기 동래부 사천면 구초량리에 속하였으며 해정리라 부르기도 하였다. 1904년(고종 41) 동래군 사중면에 속하였다. 1910년 이후 사중면 초량동에 속하였다가 1913년 부산부에 편입되었고, 1914년 구초량이 부평정·부민정이 되고 신초량 일대가 초량동이 되었다. 1949년 부산부를 부산시로 개칭하였고, 1951년 9월 1일 부산시 초량출장소가 설치되어 그 관할이 되었다.

1957년 1월 1일 구제 실시로 동구가 설치되었다. 1959년 인구가 급증하면서 초량동이 1~5동으로 분동되었고,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다. 1970년 초량 4동이 초량 4동과 초량 6동으로 분동되었다. 이후 1985년 부산역 주변에 있던 초량 5동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초량 3동에 흡수 폐지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이 되어 현재에 이른다.

[자연 환경]

초량동의 서쪽은 대부분 산지로 이곳에 구봉산(九峰山)[높이 405m로 조선 시대에 봉수대를 설치하였다]이 있고, 수정동 서쪽 산지에서 발원한 초량천이 관내를 흘러 부산항으로 유입된다. 주거지의 하천은 대부분 복개되어 있다. 해안은 일제 강점기 부두 축조로 대부분 매립되었다.

[현황]

2024년 11월 현재 행정동 초량 1,2,3,6 동 기준으로 면적은 3.12㎢이며, 인구는 1만 5,523가구에 총 2만 9,634명으로 남자가 1만 4,485명, 여자가 1만 5,149명이다. 동구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부산항이 있다. 부산역과 항만이 있어 부산의 관문 구실을 하는 곳이다. 1884년(고종 21) 청관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인근에 텍사스촌이 있다. 한때 유흥가로 유명하였으나 지금은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쇼핑 거리[상해 거리 또는 러시아 거리라고도 함]가 되었다.

부산역이 있어 철도 교통의 중심지이다. 관내에 부산항 중앙 부두 일부와 제3 부두, 제4 부두가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교육 기관으로 부산고등학교가 있다. 자연 마을로 매축지 마을, 사량 마을, 신초량 마을, 산막 마을, 연화동 마을, 죽림동 마을, 청관 마을 등이 있다. 초량동의 행정동은 초량 1동, 초량 2동, 초량 3동, 초량 6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