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법정리.

[명칭 유래]

시랑(侍郞)이라는 지명은 인근의 시랑대에서 비롯되었다. 1733년(영조 9) 당시 기장 현감이던 권적(權樀)이 원앙대(鴛鴦臺)에 놀러가서 돌벽에 시랑대(侍郞臺)라고 글자를 새긴 데서 유래되었다.

[형성 및 변천]

시랑리(侍郞里)는 『호구총수(戶口總數)』[1789]에 기장현 남면 비옥포로 나타나며, 1895년(고종 32)에는 기장군 남면 동암동과 공수동이었다. 1914년에 동래군에 귀속되며 동암동(東巖洞)과 공수동(公須洞)을 병합하여 기장면 시랑리가 되었다. 1973년 경상남도 양산군에 편입되었으며, 1980년 기장면이 기장읍으로 승격하였고, 1986년 양산군 동부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95년 부산광역시에 편입되면서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가 되었다.

[자연 환경]

기장읍의 남동쪽에 위치하여 서쪽은 당사리, 북쪽은 연화리와 경계를 이루고, 동쪽과 남쪽은 동해와 접한다. 서쪽은 해안 산지가 있으며, 북쪽에는 연화봉[150m]이, 남쪽에는 시랑산과 시랑대가 있다. 산지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상류에 동암 저수지를 이루고, 해안으로 유입하면서 형성한 만입부에 동암항이 있다. 동남쪽 해안은 암석 해안으로 거북 바위, 벌너리 바위, 제비섬, 큰섬 등 아름다운 해안 절경이 나타난다.

[현황]

2023년 12월 현재 면적은 2.8㎢이며, 인구는 369가구에 총 683명으로 남자가 373명, 여자가 310명이다. 법정리인 시랑리에는 행정리인 동암, 공수, 양경이 있다. 시랑리의 중앙부로 기장 해안로가 통과하며, 자연 마을로 공수 마을·동암 마을·고래개안 마을이 있다. 공수 마을의 옛 이름은 비오개로 비옥포(非玉浦) 또는 비옥포(飛玉浦)로 표기되었다. ‘공수’는 이곳에 있었던 공수전(公須田)[관청의 영선비, 출장 중인 관리의 숙박이나 접대비 등에 충당하기 위하여 마련한 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공수포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도 기록되어 있다. 동암 마을은 시랑리의 북쪽에 있는 어촌 마을이다. 고래개안 마을은 공수 마을 동쪽에 있으며 사빈 해안이 발달해 있다. 동북쪽 해안에는 동암항이 있으며, 동남쪽에는 해동용궁사가 있다. 시랑리의 행정리는 공수리, 동암리, 양경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