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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소·부곡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802
한자 鄕-所-部曲
영어음역 Hyang, so, and bugok
영어의미역 Administrative Districts Referring to the Lowest-class People’s Town in Gyeolmyeo
이칭/별칭 부곡제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려/고려,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이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제정 시기/일시 940년 - 고려 향·소·부곡 성립
폐지 시기/일시 고려 후기~조선 전기 - 향·소·부곡 소멸
특기 사항 시기/일시 6세기 - 신라 향·부곡 발생
관할 지역 생천향 -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시행 구역 형변 부곡 - 부산광역시 남구 용당동
시행 구역 조정 부곡 -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위치 비정 부산 부곡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정의]

고려 전기부터 조선 전기에 이르기까지 부산 지역에 설치되었던 특수 행정 구역.

[개설]

향·소·부곡(鄕·所·部曲)은 지방의 특수한 하급 행정 구역으로, 일반 양민이 아닌 노비·천민 등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촌락 집단이었다. 고려 시대에 향·소·부곡 등의 특수 행정 구역을 설치했던 것은, 국가 운영에 필요한 세금을 효율적으로 거두기 위해서였다.

[제정 경위 및 목적]

고려는 전쟁 포로나 범죄인을 집단 거주시키거나, 반란이 일어난 향읍(鄕邑)의 지위를 떨어뜨려 향인·부곡인 등으로 만들었다. 특히 후삼국 통합 전쟁 시 태조 왕건에게 저항한 호족 휘하의 주민들이 부곡민으로 편성되었다. 후삼국 시대 부산 지역은 견훤영도에서 생산된 말을 왕건에게 선물했던 기록에서 짐작되듯이 견훤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 그 결과 태조 왕건에게 귀부하지 못했던 부산 지역은 고려 건국 이후 동래현(東萊縣)은 울주군[울산]의 속현으로 강등되고, 동래현의 영역 안에 1개의 향과 4개의 부곡이 설치되었다. 동래의 속현이었던 기장현(機張縣) 역시 울산의 속현으로 강등되어 4개의 부곡이 설치되었다.

[관련 기록]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권23 동래현 고적(古跡) “고지도 부곡(古知道部曲)고지도(古智島)를 말한다. 조정 부곡(調井部曲) 현 북쪽 20리에 있다. 형변 부곡(兄邊部曲) 현의 남쪽 해안에 있다. 신라 때에는 남해신(南海神)을 여기에 모셨다. 중사(中祀)에 실려 있다. 부산 부곡(富山部曲) 즉 부산(釜山)을 말한다. 생천향(生川鄕)은 현의 남쪽 20리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권23 기장현 고적 “고촌 부곡(古村部曲)은 현의 서쪽 10리에 있다. 결며 부곡(結㫆部曲)은 현의 서쪽 10리에 있다. 사량촌 부곡(沙良村部曲)은 현의 동쪽 5리에 있다. 사야 부곡(沙也部曲)은 현의 동쪽 3리에 있으며, 지금은 사야촌(沙也村)이라 한다.”

[내용]

고려 시대 부산의 행정 단위는 동래현·동평현·기장현 등이었는데, 동평현은 향·부곡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래현에는 1개의 향, 4개의 부곡이 있었다. 즉 남구 대연동에 있었던 ‘생천향’과 고지도[부산진 앞바다] 부곡·조정[금정구 두구동] 부곡·형변[남구 용당동] 부곡·부산[부산진 일대] 부곡 등이 그것이다. 기장현에는 향은 없고, 고촌 부곡·결며 부곡·사량촌 부곡·사야 부곡 등 4개의 부곡이 있었다. 향인·부곡인은 일반 군현민이 내는 기본 세금[租·布·役]을 부담하는 것은 물론, 세포(稅布)·잡물(雜物)·요공(徭貢) 등을 추가적으로 부담하거나 집단적으로 특정 지역의 둔전(屯田) 경작에 동원되기도 하였다. 향인·부곡인은 법제상 신분은 양인이었지만, 이와 같은 경제적 부담의 과중으로 일반 군현인에 비해 열악한 위치에 있었다.

[변천]

부산 지역의 향·소·부곡이 언제 사라졌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2세기 이후 민의 항쟁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향·소·부곡 등의 특수 행정 구역은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부산 지역에 있었던 향·소·부곡도 예외가 아니어서 조선 초기에 이르면 모두 일반 촌락으로 승격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의의와 평가]

향·소·부곡은 부산의 지위와 관련해서 고려 시대 지방 제도의 특징과 변천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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