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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릿대장군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096
한자 -將軍祭
영어의미역 Street Festival of Grand general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부산광역시
집필자 류승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당산제 때
신당/신체 장대 위 오리 형상물
의례 장소 거릿대장군당 - 부산광역시

[정의]

부산 지역에서 당산제 때에 거릿대[솟대의 일종]를 세우고 마을을 침범하는 잡귀 잡신을 물리쳐 달라고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거릿대장군제는 부산 지역의 주민들이 마을에 긴 막대 위에 오리 형상의 조형물을 얹은 거릿대를 세우고 이를 모시며 당산제를 지낸 후에 이어서 동네의 무사를 비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거릿대장군은 마을에 침범하는 잡귀 잡신을 방어하는 하위 신격으로서 제당 없이 거릿대를 세우기도 하지만 별도의 제당을 만들어서 모시는 경우도 있다. 거릿대장군제는 제물도 간략하게 차리거나 당산제에 사용한 제물을 쓴다.

[연원 및 변천]

거릿대장군은 대체로 마을의 진입로에 세워져 있으므로 도로의 개설로 인하여 가장 먼저 사라지고 있다. 또한 거릿대의 개념이 골대[장승]나 당산 나무와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즉 마을에 따라서 골대나 당산 나무를 거릿대로 칭하는 사례도 있으며, 거릿대를 골대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거릿대장군당이 건축과 도로 개설로 사라지면서 다른 마을 제당과 합쳐지는 예도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대개의 거릿대는 긴 나무 작대기 위에 오리를 얹혀서 만든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동암 마을의 거릿대는 장대의 둘레 16㎝, 높이 140㎝이며, 장대 위의 오리 형상의 길이는 33㎝이다.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동리 마을의 거릿대는 할매 제당의 뒤에 세우는데 거릿대의 길이는 약 130㎝, 오리의 길이는 약 30㎝이다.

강서구 명지동의 제당에서는 오리만을 별도로 제단 위에 놓고 신체로 모시기도 한다. 명지동 중리의 할매 당산에서는 나무로 만든 오리[몸길이 28㎝, 목 길이 9㎝, 머리 길이 4㎝]를 한지에 싸서 제단 위에 모셔 두었다. 원래는 거릿대를 제당 앞 오른쪽에 세웠는데 어떤 마을 청년이 훼손시킨 뒤로는 제당 안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명지동 동리 할매 당산과 진동 할배 당산에서는 제단 위에 나무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오리를 조각하여 얹어 두었다. 동리 할매 당산의 오리는 몸길이 21㎝, 목 길이 7㎝, 머리 길이 4㎝, 몸통 폭 5㎝이며, 진동 할배 당산의 오리는 몸길이 52㎝, 목 길이 16㎝, 머리 길이 14㎝, 몸통 폭 18㎝이다.

거릿대를 별도로 모시기 위하여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두호 마을과 같이 독립적인 거릿대당을 건립하는 곳들도 있다. 1933년에 지은 거릿대당의 건물 면적은 2㎡[0.6평]이며, 건물의 방향은 동향이다. 기와 맞배지붕에 벽은 돌을 쌓아서 시멘트로 마감한 건축물이고, 문은 여닫이 외짝으로 된 나무문이다. 거릿대당의 내부에는 직사각형 나무 제단을 만들어 두었다.

[절차]

거릿대장군은 하위 신격이므로 이를 모시는 제의는 다른 당산제 절차를 마친 뒤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장군 시랑리 동암 마을의 당산제는 산신제→ 골매기 할배·할매제→ 용신제[우물제]→ 거릿대제 등의 순서로 지낸다. 동암 마을에서는 오리 형상의 거릿대를 만들어 마을의 동쪽 해변 도로 위쪽에 세운다. 제를 지낼 때는 한지로 싼 마른 명태를 대가리가 위쪽으로 향하게 하여 거릿대에 왼새끼로 묶어 단다.

기장군 정관읍 용수리 평전 마을에서는 산신제→ 골맥이 할배·할매제→ 거릿대제 등의 순서로 지낸다. 평전 마을에서는 제당 뒤에 오리 형상의 거릿대를 만들어 머리가 바다를 향하게 하여 세운다. 제만[제의] 때는 거릿대 앞에 짚을 깔고 제물을 차린 뒤에 지낸다.

해운대구 우1동 운촌 마을은 당산제를 올리기 전에 먼저 거릿대제를 지내는 특별한 곳이다. 운촌 마을에서는 마을의 서남쪽에 위치한 거릿대백이에서 거릿대를 세워 제일의 자정 전에 거릿대장군제를 지낸다. 그 다음에 당산제를 지내고 이어서 노인정 앞에 있는 샘에서 용왕제를 지낸다. 운촌 마을의 거릿대 당산은 신목인 소나무에 거릿대 나무를 왼새끼로 묶어서 세운 형태였으나 2001년부터는 동부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로 인하여 거릿대를 세우지 않게 되었다.

[현황]

과거에는 오리 형상의 거릿대를 세워 둔 마을이 많았으나 주택과 도로 공사 등으로 상당수가 사라져서 거릿대장군을 보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금정구 금성동 공해 마을, 해운대구 우1동 운촌 마을, 강서구 명지동 평성 마을, 기장읍 시랑리 동암 마을 등의 몇 개 마을에서만 거릿대를 볼 수 있다. 강서구 명지동동리, 중리, 진동의 3개 마을에서는 목각의 오리를 ‘별신대장군’ 또는 ‘골대장군’이라 하여 제당 안에 안치해 두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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