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24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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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紺紙銀泥妙法蓮華經卷三 |
영어의미역 | Lotus Sutra Written on Dark Blue Paper with Silver Paint Vol. 3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 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조경시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2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세종 연간의 필사본 『법화경(法華經)』.
[개설]
사경은 불경을 읽고 불법을 널리 알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경전을 베껴 쓰는 데서 시작되었다. 인쇄술이 발달하면서는 전파의 기능보다는 사경 자체만으로도 공덕을 쌓는 신앙 행위가 되어 감지와 같은 고급스러운 색지에 금이나 은으로 글자를 쓰고 그림을 그려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6세기경 한역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일불승(一佛乘), 회삼귀일(會三歸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주장하는 대승 불교를 대표하는 경전 가운데 하나로, 대부분의 불교 국가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천태종의 근본 경전임은 물론 한국 불교 근본 경전의 하나로 『화엄경(華嚴經)』과 함께 한국 불교 사상 확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전이다. 역대에 걸쳐 가장 많이 간행되어 사경과 경판의 제작이 많이 이루어졌다. 조선 시대 『묘법연화경』의 판본 목록만도 117종이나 된다.
[편찬/간행 경위]
감지은니 묘법연화경(紺紙銀泥妙法蓮華經) 권3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묘법연화경』을 저본으로 1422년(세종 4) 천안의 광덕사 비구 덕명이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여 감지에 은니로 쓴 7첩 중 권3에 해당한다. 2007년 10월 24일 보물 제269-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형태/서지]
1권 1첩으로, 책 크기는 가로 14,4㎝, 세로 41.9㎝이다. 표지에는 보상화문 4송이가 장식되어 있으며, 화문은 금니로, 화경은 주로 은니로 그려져 있다. 권수에는 금니로 변상도를 그리고 변상도 다음에 권두 서명과 구마라집 역자 표시가 보인다. 서체는 사경체의 특징인 조맹부체로 썼다. 사경의 후면에는 묵서와 주서로 광덕사 사찰명이 쓰여 있다.
[구성/내용]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보관 중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3은 모두 3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5품은 약초유품으로 부처님의 방편을 크고 작은 약풀에 비유하여 설명하였고, 6품은 수기품으로 네 명의 제자가 수기를 받은 과정이 설명되어 있으며, 7품은 화성유품으로, 방편으로 큰 성을 만들게 된 까닭을 설명해 놓았다. 참고로 7첩 중 권1, 2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다. 제1권 1품에는 서품에 해당하는 『법화경(法華經)』을 설하는 인연, 제1권 2품은 방편품으로 모든 가르침은 일불승을 위한 방편이라는 것, 제2권 3품은 비유품으로 중생의 고통을 불타는 집에 비유하는 설명, 제2권 4품은 신해품으로 진실을 믿고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3과 크기, 체제, 경문의 글씨가 동일한 사경으로 보물 제269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1과 보물 제390호인 천안 광덕사 고려 사경 중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2, 4, 5, 6이 있다. 이것과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3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권7을 합하면 완벽한 한 질을 이루는데, 전질이 밝혀진 드문 예이다. 비록 흩어져서 보관되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법화경』 사경 중 온전하게 전질이 전해진 사경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사찰이 목판 인쇄술의 중심지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