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850 |
---|---|
한자 | 梵魚寺刺繡壽福文屛風 |
영어의미역 | The Folding Screen of Subokmun Embroidery |
분야 | 종교/불교,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성훈 |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병풍 그림.
범어사자수수복문병풍(梵魚寺刺繡壽福文屛風)은 19세기 이후에 유행한 자수 병풍으로, 10폭 병풍에 각종 전서체의 ‘수복(壽福)’ 자 440글자를 자수(刺繡)로 꾸며 길상(吉祥)을 기원한 작품이다. 2008년 9월 11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범어사자수수복문병풍은 10폭 병풍으로, 1·3·5·7·9폭의 홀수 폭에는 ‘수(壽)’ 자가, 2·4·6·8·10폭의 짝수 폭에는 ‘복(福)’ 자가 수놓아져 있다. 각 폭마다 4행 11줄의 공간이 마련되고 여기에 각각 종류가 다른 전서체(篆書體) 44자가 적혀 있다. 각 폭에 적힌 글자들 역시 모두 다르다. 결국 이 병풍에는 220종류의 ‘수’ 자와 ‘복’ 자가 적혀 있는 것이다. 각 글자는 녹색, 청색, 자색, 남색, 황색, 홍색, 백색, 흑색 등 적어도 8가지 이상의 색실로 수가 놓아져 있다.
19세기 이후 ‘수복’의 글자를 족자나 병풍에 쓰거나 그리고 수를 놓은 작품들이 빈번하게 제작되었다. 이는 ‘수복’ 자를 반복적으로 쓴 병풍이나 족자를 집안에 펼쳐 놓음으로써 그 집안에 ‘다복 장수(多福長壽)’가 깃들기를 염원하는 길상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이유로 수복문 병풍이나 족자에는 일반 서예 작품의 경우와 달리 화려한 채색 및 장식적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되었다. 범어사자수수복문병풍역시 각종의 채색 실이 사용되어 매우 화려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범어사자수수복문병풍은 장식적·길상적 성격이 강한 수복문 병풍으로 220가지에 이르는 각종 전서체의 ‘수복’ 자가 사용된 점 외에 각종의 채색 실로 화려하게 꾸며진 자수 병풍이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