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4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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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富民洞堂山祭 |
영어의미역 |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Nambumin-dong |
이칭/별칭 | 남산 고당 할매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2동 611 |
집필자 | 정혜란 |
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2동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남부민동 당산제는 음력 정월 15일 오전 10시에 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2동 611번지에 있는 남산 고당 할매 당산에서 1년에 한 번 동네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의 제사이다. 이를 ‘남산 고당 할매제’라고도 한다.
남부민동 당산제가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제당은 일제 강점기부터 있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 남산에 있는 고당 할매 당산나무를 자르려다가 마을의 유지 두 사람이 죽음을 당했으며, 나무에서 피가 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당산나무를 신성시하여 매년 모시고 제사를 지내 오고 있다.
제당의 대지는 15.2㎡[4.6평, 앞면 2.94m, 옆면 5.16m]이고, 면적은 4.6㎡[1.4평, 앞면과 옆면이 215㎝인 정사각형]이며, 북쪽을 향해 있다. 시멘트 우진각 지붕에 벽은 벽돌로 되어 있으며, 문은 여닫이 두 짝 알루미늄 새시 문이다. 제단은 나무판자[앞면 180㎝, 옆면 45㎝, 높이 72㎝]로 되어 있으며, 위패는 없고 용을 대동한 ‘할매도’[가로 88㎝, 세로 84㎝]가 걸려 있는데, 할매도의 왼쪽 아래에 ‘봉안일 임자 11월 27일(奉安日壬子11月27日)’이라 기록되어 있다. 왼쪽 벽에 분홍색 인조 한복 한 벌, 흰색 인조 한복 한 벌, 색동 동자복 한 벌과 흰 버선 두 켤레가 걸려 있다. 남부민동 남산의 경사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위에는 높이 155㎝의 블록 담장이 둘러 있다.
제관은 제주라 불리며, 한 명이 고정적으로 맡아서 한다. 제관은 제의 3일 전부터 제의 뒤 한 달 간 금기를 지켜 출산, 혼사, 초상 등이 행해지는 곳에는 출입하지 않고, 부부간의 잠자리도 피한다. 그리고 제물을 구입할 때도 상인과의 대화를 꺼려 흥정하지 않고 값을 부르는 대로 지불한다. 제물의 종류와 진설 및 제의 절차는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았으나 최근에는 제관 개인이 촛불과 밥, 술 한 잔 정도로 아주 약소하게 올려 제의를 지내고 있다. 축문은 읊지 않고 개인별로 이령수[신에게 말로 읊조리면서 소원을 비는 행위]를 한다. ‘고당 할매제’만 단독으로 지내며, 음복은 별도로 하지 않는다.
2011년 현재 남부민동 당산제는 ‘양 여사’라는 신기가 있는 여자 혼자 맡아서 주관하고 있다. 제의 절차 역시 간소화되었다. 당산제의 개념은 다소 약화되었으며, 기도를 올리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