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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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嶺南鎭誌 |
영어음역 | Yeongnamjinji |
영어의미역 | Record of Yeongnam-jin Garris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현구 |
[정의]
조선 후기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31개 군진의 현황을 담은 진지(鎭誌).
[개설]
조선 후기 사회 경제의 구조적 변동에 직면하면서 중앙 정부는 왕권의 강화와 전국의 지방 행정을 장악하기 위하여 국가의 지방 지배를 강화하려고 하였다. 이에 지방지와 지도의 편찬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 가운데 진지는 지방 지배 체제와 재정 운영, 군사 방위 체계와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이 집중적으로 수록되어 있는 자료이다.
1870년대에 편찬된 『영남읍지(嶺南邑誌)』[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본]에는 읍 사례(事例)[지방 관청이 관장하는 읍 재정 전반에 걸친 각종 규정 및 구체적인 운영 내역]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전체 17책 중 제3책 동래부 말미의 부산진·다대진·금정진 사례 대개(大槪) 외에도, 제13책에는 목장지와 함께 「부산진지(釜山鎭誌)」와 「다대진지(多大鎭誌)」가 별도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추세가 1895년 들어 독립된 진지의 합책으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편찬/간행 경위]
『영남진지(嶺南鎭誌)』는 1895년에 영남 31개 진(鎭)의 현황과 실상을 묶어 엮은 관방지이다. 19세기 말 부산 인근에 있던 변진의 실태를 다룬 군사 항목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으며, 폐진 직전의 재정 형편에 대한 사례가 함께 다뤄지고 있다. 부산 지역의 해안 방어를 맡았던 각 진의 진장인 첨사나 만호에 의하여 작성, 취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형태/서지]
『영남진지』는 필사본 3책이며 크기는 28.8×18.1㎝이다. 1894년(고종 31) 11월부터 1895년 1월에 걸쳐 영남 각 진에서 작성한 진지를 의정부에서 모아 묶은 것이다. 제1책 8진, 제2책 17진, 제3책 6진 등 31개 진지를 다루고 있으며, 경상좌우도의 해방을 맡은 다수의 진보가 포함된다.
[구성/내용]
현재 부산 지역에 속하는 진지는 주로 제1책의 절영진·가덕진·다대진·부산진과 제2책의 동래 금정산성이 해당된다. 내용이 가장 풍부한 다대진과 부산진을 제외한 나머지는 매우 소략하며 사례만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대진의 경우 관직, 관할, 성지, 해우를 비롯해 진 내 운영 전반과 봉산, 선척, 어염, 장시, 도서 등 수군진의 현황을 밝히고 있으며 끝에 영조 대 첨사 윤저동의 후기가 있다.
사례 책은 방임(房任)별로 제반 조직과 운영 실례를 들고, 재정 운영 기관별 활동 상황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관내 목장 운영에 관련된 목소(牧所)조가 상세하다. 부산진의 경우 진지로는 드물게 서문이 있으며, 전반부는 일반 읍지의 형식을 따르면서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한 항목별 개념이 언급되어 있고 진의 사정이 간략하게 다뤄지고 있다. 후반부에는 부산진의 현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영남진지』는 방위 체계의 교두보인 군진의 실상을 군사 부문과 재정 부문으로 대별하여 다룸으로써, 지방 단위의 관방 체제를 이해하는 데 기반이 된다. 특히 부산 지역의 일반 행정 체계와의 상호 관련성과 대립 관계 등을 살피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