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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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傳說 |
영어음역 | Sigongsan Heosuabi Jeonseol |
영어의미역 | Legend of the scarecrow of Sigongsan mountain |
이칭/별칭 | 「시궁산 허수아비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시미리 |
집필자 | 정혜경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시미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허수아비 이야기.
1978년에 채록되어 『내 고장 옛 이야기』에 실려 있다.
이동읍 시미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에 한 총각이 살았다. 총각은 같은 동네의 부잣집 처녀를 짝사랑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상사병으로 죽었다. 총각이 죽은 뒤, 부잣집 처녀는 매일 밤 총각의 영혼에 시달렸다. 처녀는 그 사실을 숨긴 채 혼자 고민하다 급기야 신병을 얻는다. 어떤 약도 효험이 없자 부모는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처방을 얻는다.
무당은 총각의 원혼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보복이니 마땅히 그 한을 풀어 줘야 낫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산에 있는 총각의 무덤 옆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여자 옷을 입혀 놓으면 좋을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과연 처방대로 하고 나니 그날 밤부터 총각의 원혼이 찾아오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은 뒤 시미리에서는 총각이 죽으면 처녀 형상의 허수아비를, 처녀가 죽으면 총각 형상의 허수아비를 무덤 옆에 세워 재앙을 미리 막았다고 한다.
「시공산 허수아비 전설」의 기본 모티프는 ‘영혼을 달래 주는 허수아비’이다. 예부터 무속에서는 죽은 원혼에 시달려 신병을 앓게 된 처녀나 총각을 구하기 위해 원혼을 달래 주는 의식을 행했다. 「시공산 허수아비 전설」은 영혼을 달래주는 의식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이때 사용하는 허수아비는 죽은 사람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신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