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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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巫歌 |
영어음역 | Muga |
영어의미역 | Shamanic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
집필자 | 박종수 |
경기도 용인 지역에서 무당이 무속 의식에서 구연하는 사설이나 노래.
무가는 말로 구전되는 구비문학의 일종으로, 굿이란 제한된 상황에서 무당이란 한정된 특수층에 의해 전승되기 때문에 종교적 보수성이 강한 신성을 전제로 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무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설과 가락이다. 사설은 굿의 성격이나 무당의 성격·신관(神觀)·우주관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우주를 비롯한 지상 만물의 근원으로부터 그 생성과정을 밝히고,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출생과 질병 퇴치, 수명 장수, 내세의 영생 등을 신에게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무가는 보통 무가와 무경으로 구분하는데, 굿에서 무당이 가창하는 것은 무가이고 통독하는 것은 무경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차이를 보면 첫째, 무경은 신통의 나열·신병의 결진·귀신의 촉금 등이 있고, 무가는 덕담·찬신·신의 유래 등이 주 내용이다. 둘째, 무경은 귀신을 위협하여 쫓아내는 내용인 반면에, 무가는 신을 즐겁게 하고 신의 노여움을 푸는 역할을 한다. 셋째, 무경의 신격은 옥황·칠성·천존·신장·진군·사자·용왕·제석·산령 등 도교적·불교적 신이 많으나, 무가의 신격은 부정·만명·호귀·대감·창부·사마누라·광대·수비 등 독경무들이 잡귀로 취급하는 것까지 나타난다.
용인시에서 지금까지 조사된 무가 자료 중 최초의 자료집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 간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1-9이다. 수록 자료를 보면, 이동면[현 이동읍] 서리의 박기화에게서 무경으로 「축원문」(1)·「고대역대편」·「옥추보경」·「신장자동편」·「개신편」·「팔진도」·「사십팔조사신장편」·「옥갑경」·「축귀대장편」·「고왕경」·「축사」(1)·「축사」(2)·「축사」(3)·「회심곡 해원」·「축원문」(2)·「태을보신경」·「명당경(明堂經)」 등 열여덟 편과, 무가인 「당금애기」(「제석본풀이」) 한 편을 채록하였다. 또한 내사면 양지리의 김진택에게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목살경(木煞經)』 한 편을 채록하여 수록하였다.
이외에 『한국구비문학대계』1-9에는 「축원문」(1), 「축원문」(2), 「팔진도」, 「고대역대편」, 「옥추보경」, 「신장자동편」, 「사십팔조사신장편」, 「옥갑경」, 「축귀대장편」, 「고왕경」, 「축사」(1) 등 열한 편의 무경이 수록되어 있다. 『용인군지』에는 「성주풀이」와 「창부타령」, 「지노귀새남」의 일부와 『천도경(天道經)』 전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 자료는 용인 지역 무당인 김경환이 구술하였다. 『용인 중부지역의 구비설화』에는 내사면 양지리에서 『학질경』 한 편이 채록되어 있고, 『용인 서부지역의 구비설화』에는 구성면 언남리와 구성면 동백리에서 민요조로 불리는 「회심곡」 다섯 편이 채록되어 수록되었다.
용인 지역에서 채록된 무가를 보면 주로 독경무로 구송되는 무경 자료가 많으나, 조사된 무가 자료로 볼 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바리공주」나 「칠성풀이」, 「제석본풀이」 등이 존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