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석종형 부도.

[위치]

가창리 농장 뒤편의 울창한 숲길을 따라 200여 미터를 오르면 정원사가 있고, 정원사 왼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150m 정도 더 올라가면 오솔길 한편에 아담한 부도 1기가 자리 잡고 있다.

[형태]

조선시대에 대대적으로 유행한 석종형(石鍾形) 부도로, 어깨가 넓고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진적으로 몸체가 축소되어 있으며, 비례감이 떨어지지는 않으나 다소 둔중하다. 탑신부(塔身部)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고, 상륜(相輪)에 해당하는 보주(寶珠) 받침 부분의 위아래에 연주문(連珠文)을 조식하였다.

그 위에는 연봉형(連峰型) 보주를 올려놓았는데, 상륜부와 탑신부는 같은 돌로 조성하였고, 지대석(地臺石)은 원통형의 별석으로 조성하였다. 가창리 부도의 높이는 120㎝이고, 탑신 최대 폭은 99㎝이다.

[의의와 평가]

백련사(白蓮寺)에 남아 있는 수경당 도원대사(琇璟堂 道元大師) 부도와 형식적, 양식적으로 유사성이 있다. 탑신부에 당호명(堂號名)을 새기지 않아 어느 승려의 부도인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