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56
한자 東江
영어공식명칭 Dong-Ga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근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5년 - 「동강」 저자 박충훈 출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9년 3월 30일연표보기 - 「동강」 소설집 『동강』에 수록 및 간행
배경 지역 동강 - 강원도 영월군 지도보기
성격 중편소설
작가 박충훈

[정의]

1999년 간행된 강원도 영월 동강을 배경으로 한 영월 출신 소설가 박충훈의 중편소설.

[개설]

「동강(東江)」은 강원도 영월 동강을 배경으로 삼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직후 한국 사회의 천민자본주의 문제와 동강댐 건설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연결 지어 서사화한 박충훈의 중편소설이다. 강원도 영월의 동강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으로 혼란스럽던 1990년대 말경 한국 사회는 IMF 사태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동강」은 그런 두 사회적 의제를 하나의 작품에서 연결 지어 점점 탐욕으로 가득 차 가는 한국 사회와 인간들의 심성에 경종을 울리고, 동강이 지녀 왔던 생태의 유기적인 삶과 선한 인간 심성의 회복을 희망하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구성]

「동강」은 한국의 천민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인간들의 돈에 대한 욕망과 동강댐 건설을 둘러싼 욕망의 은유적 관계를 서사 구성의 기반으로 하고 있다. IMF 사태 직후 협력업체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동강으로 숨어든 주인공[김우식]은 영월에 홀로 살고 있는 고모부를 만나 일찍이 알지 못하였던 배다른 형[김광식]의 존재를 알게 된다. IMF 사태 수습 과정에서 자신의 탐욕으로 인하여 그 형의 회사가 부도나고 가족 또한 몰락한 사실을 아는 식으로 서사가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발견과 깨달음의 서사인데, 고모부는 그 모든 정황을 김광식을 통하여 이미 알고 있었다는 식의 반전으로 서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아이러니 구조를 보이고 있다.

[내용]

「동강」의 주인공 김우식은 IMF 사태 직후 협력 업체들이 부도를 겪었음에도 자신의 가족은 수십억 원의 돈을 미리 챙겨 놓고 부도를 내 버렸다. 갚아야 할 돈을 갚지 않은 김우식은 서울로부터 고향인 강원도 영월로 도망을 왔다. 그러고는 고모부에게 신세를 지면서 거의 매일 동강에 나가 낚시를 하며 소일을 한다. 그간 김우식은 동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의 선한 마음이 동강댐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리며 엄청난 갈등이 생겨나고 있음을 목도한다. 그러던 중 동강에서 매일 낚시를 하는 사람과 또 올갱이를 채취하는 낯선 소녀[김슬기]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올갱이를 채취하던 소녀는 자신으로 인하여 회사가 부도난 김광식의 딸이었다. 김광식은 간암이 생겨 고향인 영월에 와서 투병 중이고, 생활비와 학비가 없어 서울을 떠나 아버지를 따라온 딸은 간에 좋다는 올갱이를 매일 채취하고 있었다.

김광식과 딸의 존재를 알게 된 김우식은 고모부로부터 뜻밖에도 김광식이 자신의 배다른 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그 어머니가 자신의 숙모뻘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자신의 이기적 욕망이 자신의 혈육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고, 그 결과 고향인 영월에 와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음을 안 김우식은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고모부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김우식에게도 알려 준다. 고모부는 김우식에게 10억 원을 김광식에게 돌려주고 그 가족의 생활을 회복시키도록 김우식이 나서기를 주문한다. 보존되고 유지되어야 할 동강처럼 인간의 선한 마음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특징]

1990년대 말 강원도 영월의 동강댐 건설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 그리고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 등을 IMF 사태 직후의 천민자본주의에 길들여진 도시인들의 마음과 연결 짓고 있다. 또 주인공이 자신이 몰랐던 사실과 참된 삶의 가치를 깨달아 가는 발견과 반전의 서사구조를 보이고 있어 소설 읽기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박충훈의 「동강」은 강원도 영월군의 지역성을 형성하는 토대인 동강뿐만 아니라 IMF 사태 직후 표면화된 한국 사회의 부실한 경제적 토대를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형상화한 작품이다. 보편과 특수를 함께 연결짓는 사회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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