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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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東曲 |
영어공식명칭 | Dodonggok(Literary Writ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내죽리 152-8]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권미숙 |
1541년 영주 지역 백운동서원에 제향된 안향을 기리며 주세붕이 지은 경기체가.
「도동곡(道東曲)」은 1541년(중종 36)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이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전한 안향(安珦)을 기리고자 지은 전체 9장의 경기체가이다. 주세붕은 풍기군수로 있으면서 안향을 제사지내기 위해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설립하였으며, 「도동곡」, 「육현가(六賢歌)」, 「엄연곡(儼然曲)」, 「태평곡(太平曲)」 등 여러 편의 경기체가를 지었다. 「도동곡」은 주세붕이 백운동서원과 관련된 글을 엮어 놓은 『죽계지(竹溪誌)』에 수록되어 있다.
「도동곡」은 전체 9장으로 되어 있으며, 백운동서원[소수서원]에서 거행된 봄·가을에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올리는 과정에서 불렀던 것이다. 초헌관의 제례가 끝나면 「도동곡」 첫 3장을 부른다. 아헌관의 제행이 끝나면 「도동곡」 중간 3장을 부르고, 종헌관이 마지막으로 제행을 끝내면 「도동곡」 종장 3장을 부르는 것으로 제례는 끝난다.
「도동곡」에는 도(道)의 연원과 도의 실천, 공자·주희 등의 도학 칭송, 도학이 안향에 의하여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된 의미 등을 담고 있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복희 신농황제 요순이(재창) 하늘을 이어 법을 세우시니, 그 광경 어떠한고
[2장]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민민하니 정밀하고 전일하여야만 실로 중(中)을 잡을 수 있다는 말로 주고받는 성인의 심법(心法)이란 이것뿐이로다
[3장] 우(禹) 탕(湯) 문왕(文王) 무왕(武王)과 고요(皐陶) 이윤(伊尹) 주공(周公) (재창) 군신이 서로 만나시니, 그 광경 어떠한고
[4장] 하토(下土)가 아득하니 상제께서 이를 걱정하셔 우정대인[공자]을 수사(洙泗) 위에 내리시니 만고 연원이 그치지 아니하다
[5장] 안연(顔淵)의 사물(四物)과 증자의 삼성(三省)이여. 우러러 봄에 더욱 높고 뚫으려 함에 더욱 견고하며 앞에 보이는 듯하다가 문득 뒤에 있도다. 성인을 배우며 수고로움을 잊으셨으니, 그 광경 어떠한고
[6장] 따라야 할 것은 하늘이 명한 성(性)이며 함양해야 할 것은 호연(浩然)한 기운 (재창) 지성무식(至誠無息)이 근본이니라
[7장] 광풍제월(光風霽月) 서일상운(曙日祥雲) (재창) 도통이 끊어진 기나긴 날에 어떻게 아셨을까?
[8장] 사람 욕심 걷잡을 수 없어 하늘까지 뒤엎었도다. 1천5백 년 만에 주자께서 태어나시어 경(敬)으로 근본을 세워 큰 언덕을 만드시고 옛 성인 이으시고 후학을 열어주셨도다. 아, 공자와 다를 바 없으랴!
[9장] 삼한(三韓) 천만 년에 진유(眞儒)를 내리시니, 소백산이 여산(廬山)이요, 죽계수가 염수(濂水)로다. 학교를 일으키고 도를 보위함은 작은 일이겠지만 주자를 높이 모신 그 공이 크시어 우리나라에도 도(道)가 전하여졌으니, 그 광경 어떠한고
「도동곡」은 제사의 대상이 되는 안향의 공덕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도동곡」은 16세기에 지어진 경기체가 형식의 최후 작품으로 한국 국문학사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