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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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
집필자 | 박종익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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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쥐바위·괭이바위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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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전설|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쥐|고양이 |
모티프 유형 | 명당 파손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서 쥐 형국과 고양이 형국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2005년 이은우가 집필하고 서산시에서 발행한 『서산의 지명사』에 수록되어 있다. 필자는 이 자료가 2002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스산의 숨결』 212에 게재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운산면 용현리 일대에는 쥐바위와 괭이바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한다. 쥐바위는 용현리 돌무더기에서 용현교를 건너 50m 지점 길옆에 있다. 이 바위는 크기가 큰 소만하다. 그리고 이 쥐바위가 있는 곳의 개울 건너 산 밑에 뾰족하게 솟은 바위가 있는데, 이를 괭이바위라고 한다. 쥐바위와 괭이바위 사이에는 옛날 놓았던 돌다리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를 구름다리라고 한다.
옛날 쥐바위와 괭이바위 사이에는 개울이 있어 두 지역이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풍수상 쥐 형국과 고양이 형국 사이에 개울이 가로막고 있어 쥐의 장소가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마애불이 있는 골방사(骨放寺)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개울에 돌다리를 놓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돌다리를 놓은 뒤 이 일대의 사찰이 대부분 쇠퇴하여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사람들은 이러한 일이 쥐바위와 괭이바위 사이의 개울에 돌다리를 놓은 때문이라고 한다. 개울에 돌다리를 놓음으로써 괭이가 다리를 건너 넘어와 쥐를 잡아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쥐 형국의 지기가 쇠하고 또한 그곳에 위치한 사찰이 문을 닫기에 이른 것이라는 풀이이다.
「쥐바위와 괭이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 파손이다. 「쥐바위와 괭이바위」는 쥐와 고양이 명당의 상호 관계를 보여 주고 있는데, 쥐와 고양이는 상호 분리되어 있어야 상생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노루 형국과 호랑이 형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들 형국은 사이에 시내가 가로막고 있어야 약자가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이를 위해 두 공간을 연결한다. 이는 일종의 명당을 파손시키는 행위가 되고, 풍수상 해석 관점에서는 약자가 망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