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90 |
---|---|
한자 | -盤 |
이칭/별칭 | 안택,고사풀이,고사꽃반,화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강성복 |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지신밟기를 할 때 차리는 고사 상.
꽃반은 음력 1월 15일이나 2월 1일 지신밟기를 할 때에 풍물패를 맞이하려고 집주인이 가정의 축원을 위해 준비하는 고사 상이다. 축원을 맡은 꽃반패[풍물패]가 가정을 방문하면 그 집에서는 큰 상에 쌀·떡·돈 그리고 촛불을 켜 놓고 맞이한다. 이때 상쇠는 부엌→ 당산[장광]→ 우물→ 마당 등을 차례로 돌며 「고사덕담」으로 집안의 평안과 무병 제액을 축원해 준다. 마을에서 지신밟기가 시작되면 각 가정에서는 대개 “우리 집에 와서 고사를 좀 지내 주시오.”라고 부탁을 한다. 고사를 받은 집에서는 형편에 따라 쌀이나 돈을 내놓고 푸짐하게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는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에 꽃반을 놀았다. 꽃반은 안택, 고사풀이, 고사꽃반 등이라고도 하는데 집집마다 풍물패들이 돌아다니며 축원을 해 주면 안주인은 고사 상에 올린 쌀에 숟가락을 꽂고 실타래를 걸쳐 놓았다.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환성리에서는 이월 초하룻날[음력 2월 1일] 볏가릿제를 지낸 뒤에 지신밟기를 한다. 풍물패가 집안으로 들어와서 축원을 해 주면 집주인은 술과 안주를 내어 대접한다. 이날 집집마다 덕담을 청하면서 준비하는 고사 상을 꽃반 또는 화반이라고 한다.
집안에는 집터를 주관하는 지신이 존재한다고 한다. 때문에 해마다 음력 1월 15일이나 2월 1일 풍물패가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집터를 눌러 주고 집안에 좌정한 신령들에게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하는 것이다. 이때 각 가정에서 차리는 꽃반 위에는 반드시 불밝이쌀을 안치하는 것이 관례이다. 이 쌀은 집안에 깃든 신령에게 바치는 공양미인 동시에 축원을 주관하는 풍물패를 위한 희사금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