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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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星州-平和- |
영어공식명칭 | Seongju is peac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배창환 |
2017년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대구경북작가회의, 성주문학회가 평화를 염원하는 시인들의 시를 모아 출간한 시집.
‘사드 배치 철회 성주 촛불 투쟁 200일 기념 시집’이라는 제호가 붙어 있는 시집이다. 성주 촛불 집회가 시작된 이후 집회장에서 낭송하였거나 여러 매체에 발표된 대구와 경상북도, 전국 시인들의 시를 엄선하여 2017년 1월 28일 『성주가 평화다』를 한티재에서 출간하였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김충환 공동 위원장의 서문 「시집을 펴내며」로 시집의 첫 장을 열었다. 대구와 경상북도 시인 17명[고희림, 권순진, 김수상, 김용락, 김윤현, 김태수, 노태맹, 박희춘, 배창환, 변홍철, 이기숙, 이재승, 이창윤, 정동수, 조선남, 천보용, 최진]의 시, 서울 박일환 시인, 충청남도 신경섭 시인의 시를 포함하여 총 29편의 시, 성주의 글쓰기 모임인 다정의 공동 창작시 1편이 수록되어 있다. 끝부분에 촛불 집회 참가자들의 결의문과 사드 배치 반대 5개 단체의 성명서를 부록으로 수록하였다.
『성주가 평화다』는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시인들의 염원을 노래한 공동 시집이다. 「시집을 펴내며」에서는 “다시, 시가 모였다. 평화 나비가 떼를 지어 날아간다. 다시, 세상 속으로”라는 염원을 담았다. “너는 기승전이 없이 왔다/ 이야기가 없이 왔다/ 무작정 왔다/ 결론으로만 왔다/ 통보로만 왔다”[김수상, 「너희는 레이더 앞에서 참외나 깎아라, 우리는 싸울 테니」]는 문제 제기에서, “성주가 평화다!/ 평화가 성주다!/ 우리가 민주주의다!/ 우리가 주인공이다!/ 사드는 가라!/ 평화는 오라!”[다정의 공동 창작시 「이곳은 평화를 촬영하는 드라마 세트장이다」]는 뜨거운 외침에 이르는 많은 시들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지켜 내기를 염원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성주가 평화다』는 2016년 7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성주 지역 일원에서 ‘평화’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반대’라는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고 공유한 시인들의 창작시집이다. 성주 군민들로 구성된 글쓰기 모임인 다정의 활동과 집단 창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수록된 많은 시들이 촛불 집회 현장에서 낭송되어 큰 호응을 얻은 시이다. 2017년 1월 28일 200일 기념 촛불 문화제에서 『성주가 평화다』 시집 출판 기념 시 낭송회 행사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성주 군민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시집 판매에 나서는 등 현장 속에서 시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성주가 평화다』는 평화를 염원하는 지역민의 열정에 공감하는 문인들과 성주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글쓰기 모임의 문학적 대응과 연대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시인들의 촛불 집회 현장 방문과 시 낭송이 추진되고 그 결과물이 시집 출판으로 이어진 것은 우리 문학사에서도 드문 예이다. 수록된 작품의 창작 과정에서 섬세한 기법의 활용을 동반하는 문학적 완결성보다는 ‘평화 수호’를 위한 역사적 현장에 참여하여 그 분위기와 열기를 수용하고 당면 문제 해결을 위한 공통의 주제를 형상화하여 확산시키는 현장성과 시사성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주가 평화다』를 사회적 이슈에 공감하는 대구와 경상북도의 진보적 문인들과 성주 군민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낸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