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0285
한자 一利郡
영어공식명칭 Illi-Gun
이칭/별칭 이산군(里山郡),성산군(星山郡),가리현(加里縣)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고대/삼국 시대/신라,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집필자 이동주

[정의]

신라 시대 성주군 관할 지역이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 설치한 지방 행정 구역.

[개설]

일리군(一利郡)은 신라 때 성주의 관할 지역으로 현재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과 다산면 일대에 설치된 행정 구역 명칭이다. 이산군(里山郡)으로도 불리었다고 하며 우륵(于勒)의 출신지인 성열현(省熱縣)을 치소로 추정하기도 한다.

[제정 경위 및 목적]

고대 성주의 관할 지역이었던 고령은 원래 대가야의 영역이었다. 신라는 562년(진흥왕 23) 대가야를 멸망시키고 옛 땅에 대가야군을 설치하였다. 다만 현재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일대는 별도로 일리군으로 편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가야군의 행정구역을 축소함으로써 세력을 약화시키고, 상호 견제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록]

『삼국사기(三國史記)』 권(卷)2 신라본기(新羅本紀)2 잡지(雜志)3 신라(新羅); 성산군(星山郡), 본일리군(本一利郡) 일운리산군(一云里山郡)., 경덕왕개명(景徳王攺名). 금가리현(今加利縣). 영현4(領縣四).

『삼국사기』 권2 신라본기2 유례(儒禮) 이사금(尼師今); 4년(四年), 하4월(夏四月), 왜인습일례부(倭人襲一禮部), 종화소지(縱火燒之), 노인일천리거(虜人一千而去).

『삼국사기』 권50 열전(列傳)10, 견훤(甄萱); 갑년(甲午), 격일리천(隔一利川), 상대포진(相對布陳).

『고려사(高麗史)』 지10, 가리현본신라일리군(加利縣本新羅一利郡), 경덕왕(景德王), 개위성산군(改爲星山郡). 고려초(高麗初), 경금명(更今名). 현종 9년(顯宗九年), 내속(來屬). 별호기성(別號岐城).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경상도 성주목; 속현(屬縣)이 3이니, 가리현(加利縣)은 본디 일리군(一利郡)인데, 경덕왕이 성산군(星山郡)으로 고치고, 고려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고쳤다.

[내용]

일리군성산군으로 개명하기 이전의 지명이다. 일리군을 이산군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경덕왕 대에 성산군으로 개명되었으며, 고려 시대에 가리현(加利縣)으로 불렀다. 287년(신라 유례이사금 4) 4월에 왜인이 일례부를 습격한 바 있었다. 이때 왜인들은 불을 질러 [일례부를] 태우고 1,000명을 포로로 잡아 갔다고 한다. 일례부는 위치를 알 수 없는 미상의 지명이다. 다만 당시 부(部)를 표기한 지명이 지방에 존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부(部)를 군(郡)의 오기로 볼 수 있어, 이 사건은 일례군 곧 일리군 일대에서 발생한 사건을 기록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일리군과 관련하여 선덕왕 대 성각이란 인물이 주목된다. 성각은 스스로 거사를 칭했고, 일리현의 법정사에 머물다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지성으로 모셨다고 한다. 여기서 일리현은 실제 일리군이었을 것이다. 또한 고려 초 왕건(王建)과 견훤의 고려군이 신검(神劍)의 후백제군을 크게 격파한 곳이 일리천이었다. 일리천은 현재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의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다. 일리군이 경덕왕 16년 군현 개칭 이전의 선산군의 고호(古號)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성주읍, 선남면 사이를 흘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이천(伊川)이 아닐까 한다.

[변천]

일리군이 설치된 성산면 일대에는 대가야 세력이 축조한 무계리산성, 봉화산성, 박곡리 고분군 등이 확인된다. 대가야 왕도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며 성산면과 다산면 지역에 별도로 일리군을 설치하였다. 당시 일리군은 당주가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며, 상급 행정 기관인 하주(下州)의 통제를 받았다. 신문왕 5년 지방 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태수가 파견되었고, 하주는 거열주에서 다시 청주로 바뀌었다. 경덕왕 16년 일리군성산군으로 바뀌었고, 청주는 강주로 개칭되었다. 고려 시대에는 가리현으로 변경되고, 경산부의 속현이 되어 그 지위가 크게 격하되었다. 현 지명인 성산면은 경덕왕 대의 지명 개칭에서 따온 것을 따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리군은 대가야 왕도의 서쪽을 방어하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낙동강 서안에서 대구로 진출하는 요지이며, 현재도 고령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도로들이 성산면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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